'분만 감소로 경영난' 광주 대형 산부인과 폐업
광주 대형 산부인과병원이 출산율 감소에 따른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폐업한다.

광주 북구 운암동 소재 문화여성병원은 "지속적인 분만 감소로 인해 2023년 9월 30일자로 폐업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이 병원은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마취통증의학과·진단영상의학과·산후조리원 등을 갖춘 지역 대표 산부인과 중 하나였다.

병원 관계자는 "분만이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병원을 계속 운영하기가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만 수가가 매우 낮아 운영을 하면 할 수록 적자가 나는 구조"라며 "24시간 3교대로 인력이 투입되는 데 인건비 조차 충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런식으로 낮은 분만 수가가 적용되면 결국 광주에도 1~2개만 남고 나머지 산부인과들은 모두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광주 지역 합계 출산율은 가임 여성 1명당 0.844명으로 전년도 대비 5.8% 감소했다.

2015년 1.2명에서 매년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