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환차익 실현 나선 듯

달러예금이 빠져나가는 이유는 지난달부터 환율이 상승하면서 환차익을 실현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달 1일 달러당 1273원80전이던 환율은 같은 달 18일 1341원60전까지 뛰었다가 이달 초부터는 132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환율이 치솟고 있지만 오히려 투자금이 줄어든 것은 환율 상승세가 이어질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지금 환율이 고점이라는 인식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달러 추가 매수 등 신규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경석 신한PMM 태평로센터 PB팀장은 “환율이 더 오를 가능성은 작기 때문에 달러를 파는 투자자라면 지금부터 조금씩 분할 매도하는 게 안전하다”며 “신규 투자자라면 단기로 운용할 수 있는 정기예금이나 주가연계증권(ELS)을 통해 자금을 운용하면서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게 좋다”고 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