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야놀자
사진=야놀자
여행·숙박 플랫폼 기업 야놀자가 희망퇴직에 돌입한다. 업계에서는 희망퇴직 배경 중 하나로 상반기 적자를 기록한 부진한 실적을 지목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와 자회사 야놀자클라우드코리아는 전사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이날 임직원에게 사내 메일을 통해 공지했다. 야놀자 측이 제시한 희망퇴직 보상안은 월급여 4개월치 또는 유급휴가 3개월이다.

자료=한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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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측은 메일에서 "글로벌 여행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야놀자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외부 환경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조직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행산업은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 주도로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시스템 혁신이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며 "우리에게도 그 이상의 변화가 계속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놀자는 조직 재구축을 위한 조치란 입장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전세계적인 경제 위기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국내여행 수요 정체,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과의 경쟁 심화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외부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조직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야놀자의 실적 악화를 희망퇴직 배경 중 하나로 꼽는다. 야놀자는 올해 1분기와 2분기 모두 연결 기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2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상반기 매출은 3220억원으로 33.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