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경북 해녀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경북해녀협회를 창립했다고 18일 발표했다.

경북해녀협회는 포항시 구룡포읍과 호미곶면에서 활동하는 해녀들을 주축으로 경주시와 영덕군 해녀들이 합류하면서 100여 명의 해녀가 모여 출범했다. 초대 회장에는 성정희 구룡포어촌계장이 추대됐다.

성 회장은 구룡포에서 40여 년 동안 해녀로 활동하면서 전통어업인 해녀어업을 지키며 해녀문화의 보존과 전파를 위해 노력해왔다. ‘구룡포 시인’으로 알려진 권선희 시인, 김수정 해녀 전문 사진작가, 김은주 해녀 공예작가 등과 협업해 해녀문화를 알리기 위한 각종 전시회와 문화강좌 강의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경북해녀협회는 경북 이웃어촌지원센터와 협업해 △청년들에게 해녀어업을 전수하는 해녀학교 △해녀들의 어업활동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이용해서 공예품을 만드는 공예교실 △해녀들이 채취한 해산물로 요리하는 요리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학생과 가족 단위 관광객을 대상으로 비치코밍(바닷가 쓰레기 수거), 미역 말리기, 해양생태교실 등 다양한 행사를 열 계획이다.

김중권 경상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경북 해녀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고령화가 심해 해녀문화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경상북도는 해녀 문화 전승·보존에 관한 조례 제정, 이웃어촌지원센터 건립 등 경북 해녀 보존 및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항=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