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가 용산역과 서울드래곤시티호텔을 잇는 147m 길이 공중보행교를 임시 개통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4월 노후 공중보행교가 철거된 이후 우회 임시 통행로를 이용하던 주민들의 불편을 고려한 조치다. 용산구는 "추석을 앞두고 역 주변 통행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우선 개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용산구, 용산역~드래곤시티호텔 잇는 공중보행교 임시 개통
임시보행교는 현재 구조공사가 완료된 상태로 전문가와 감리 등의 안전성 검증을 거쳤다. 공중보행교는 연장 총 147.03m, 폭 8.6m(내부 보행로 5m), 면적 1264.53㎡이다. 높이는 용산역 3층에 해당하는 10.15m로 설치됐다. 기존 교량에 비해 동선을 직선화하고 경사로도 기존 가파른 9°에서 경사가 거의 없는 1°로 완화해 이동 편의성이 높였다.

외부는 그물망 형태의 디자인으로 내부 외벽은 투명 유리로 마감 처리해 개방성을 최대한 확보했다. 최종 마감 후 다음달 준공을 앞둔 공중보행교는 국가철도공단에 기부채납된다. 시설물 유지보수는 서울드래곤시티호텔 운영사인 서부티엔디가 관리하게 된다.
용산구, 용산역~드래곤시티호텔 잇는 공중보행교 임시 개통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용산역과 서울드래곤시티호텔을 잇는 신설 공중보행교의 임시 개통으로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 해소됐다”며 “공사로 불편을 겪으시며 묵묵히 기다려주신 주민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