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이 리보핵산(RNA) 치료제 등의 원료로 쓰이는 올리고 공장 증설에 나섰다. 생산 능력이 두 배 이상 커져 이 분야 세계 최대가 될 것으로 업체 측은 내다봤다.

에스티팜은 지난 18일 경기 안산 반월캠퍼스 부지에서 제2올리고동 기공식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연면적 1만900㎡, 7층 규모 공장을 신축하기 위해 1100억원을 투입한다. 2025년부터 생산 물량을 확대하는 게 목표다. 완공 후 두 차례 증설까지 마무리하면 생산 규모는 세계 최대인 연간 2.3~7t까지 늘어난다. 지금은 연간 1.1~3.2t을 생산하고 있다. 제2올리고동이 가동되면 2030년 올리고 원료로만 매출 1조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생산능력을 2배, 생산효율을 4~5배 높이도록 설계했다”며 “더 많은 글로벌 고객사를 유치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