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누가 사?" 싶은데…추석 앞두고 편의점도 '억대 술 선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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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돌입
프리미엄 선물세트 수요 잡기 나서
프리미엄 선물세트 수요 잡기 나서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한 병뿐인 와인이 추석 선물세트로 나왔다.

2006년 작고한 앙리 자이에가 만든 로마네 크로 파랑투 88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한 병을 판매한다고 신세계는 전했다. 판매가격은 7800만원이다. 신세계는 또 7500만원짜리 부르고뉴 ‘도멘 드 라 로마네꽁띠’를 준비했다.
싱글몰트 위스키 열풍을 반영해 초고가 위스키 '보모어 50년'을 한 병 한정으로 준비했다. 가격은 1억500만원. 50년 숙성한 고량주 '귀주 마오타이'도 단독으로 선보인다.
GS25는 판매가가 1억원에 달하는 고든앤맥페일의 72년 된 싱글몰트 위스키 '고든앤맥패일 프라이빗 컬렉션 밀튼 1949'을 준비했다. 이 위스키는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에서 가장 오래된 증류소인 ‘밀튼’에서 증류된 위스키로 180병만 한정 생산돼 희소성이 높은 상품으로 꼽힌다. GS25 운영사 GS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 주류 상품 중 역대 최고가 상품이다. 위스키 열풍에 힘입어 특별 기획했다"고 소개했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1961)에 등장해 유명세를 탄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를 비롯해 루이비통, 구찌 등은 자체 온라인쇼핑몰에서 추석 선물 컬렉션을 선별해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있다. 루이비통은 추선 선물 고객을 위해 온라인쇼핑몰에서 1대 1 비디오 상담을 운영한다. 구찌는 추석을 앞두고 특별히 가죽가방 컬렉션도 선보였다. 티파니와 구찌 등 브랜드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에 익숙한 MZ(밀레니얼+Z)세대 수요를 잡기 위해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에 입점하며 접점을 넓히고 있다.
최근 성인 남녀 2000명 대상으로 진행된 롯데멤버스의 추석 선물 구매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석 선물 가격대로 10명 중 3명이 '10만원 이상 20만원 미만'(22.6%), '20만원 이상 30만원 미만'(7.7%)을 택했다. 지난해 같은 설문에서 '10만원 이상 20만원 미만' 13.3%, '20만원 이상 30만원 미만’ 3%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2배 내외 늘어난 것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