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못지않은 고단백 식품"…연구 결과 '반전' [건강!톡]
우리 몸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인 단백질 섭취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가수 임영웅은 지난 17일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공연 전날에는 꼭 소고기를 챙겨 먹는다"고 말했을 정도다.

단백질이 풍부한 소고기는 체력 보충과 피로 해소에 효과적이다. 신체 내 에너지를 빠르게 공급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단백질은 외부 침입 항원에 맞서는 항체와 면역 세포를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재료이기 때문에 매일 꾸준하게 양질의 단백질을 적당량 섭취하는 것은 면역력 향상 및 건강 증진에 효과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몸무게 1kg당 0.7~0.8g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소고기 외에 두부 계란 등도 대표 단백질원으로 잘 알려져 있다.

소고기는 대표적인 고단백 식품 중 하나로,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혜진 교수에 따르면 소고기 100g에는 약 21g의 단백질이 들어있어 200g만 섭취해도 하루 권장 단백질을 거의 충족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지나친 육류 섭취는 대장암의 발병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육류를 섭취할 땐 각종 채소와 함께 균형을 이뤄 먹는 게 중요하다. 고기를 깻잎에 싸 먹거나 양파와 함께 먹는 것이 좋다.

바다 채소(sea vegetable)라고도 통하는 해조류 또한 소고기 못지않은 고단백 식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마른 김은 영양소의 거의 절반이 단백질이었다.

공주대 식품영양학과 최미경 교수팀이 2022년 2∼7월 국내에서 많이 소비되는 김·미역·다시마·청각·꼬시래기·톳·가시파래·매생이·한천·파래·곰피 등 해조류 11종의 영양성분을 분석한 결과 해조류의 단백질 함량(말린 것 100g당)은 김(46g)·파래(40g)·매생이(36g) 순으로 높았다.

말린 해조류의 100g당 영양소 구성은 탄수화물(58%)·단백질(22%)·미네랄(20%)·지방(1% 이내) 순이었다. 열량(말린 것 100g당)은 청각이 최저(91㎉), 톳(192㎉)이 최고였다.

이번에 검사한 해조류의 평균 열량(말린 것 100g당)은 161㎉였다.

최 교수팀은 논문에서 "해조류는 같은 무게의 쌀밥(420㎉) 배추김치(340㎉) 보다 훨씬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유용한다"고 설명했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해조류는 양질의 단백질 급원 중 하나로 건조중량 대비 단백질 햠량이 매우 높다"면서 "다만 단백질 함유 식품마다 들어있는 아미노산들이 다르기 때문에 한 가지 음식보다는 여러가지 음식으로 단백질을 섭취해야 필수 아미노산을 고루 섭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