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동네서점 경영 위기 극복과 소멸을 예방하기 위해 동네서점 지원사업을 하기로 했다.

19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도내 동네서점은 160개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서울(492개) 부산(198개) 다음으로 많다. 하지만 22개 시·군 가운데 서점이 하나도 없는 곳이 청송 봉화 울릉 등 세 곳에 달한다. 서점이 하나밖에 없는 곳도 고령 성주 영양 등 세 곳이다.

도는 서점을 책을 파는 공간에서 북콘서트와 음악회, 웹툰 작가 강연이 열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시켜 동네서점의 자생력을 높이기로 했다.

경상북도는 지역 서점 활성화 사업의 근거가 될 조례를 정비해 지역 서점의 요건을 정하고 도지사가 교육감과 협력해 학교와 공공도서관 등이 도서를 살 때 지역 서점에서 우선 구입하는 것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160개 지역 서점의 실태를 조사해 특색있는 서점을 발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홍보를 돕기로 했다. 도는 또 서점의 노후 간판 교체 비용을 지원하고 서점이 없는 지역에는 유휴공간을 주민 사랑방으로 조성해 독서 모임이 열리는 문화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책 살 돈이 넉넉하지 않던 시절, 동네서점에서 신간 도서나 참고서를 봤다”며 “서점이 없는 시·군이 없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펴겠다”고 말했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