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예고한 2차 총파업에 들어가지 않기로 했다. 파업 명분으로 내건 수서행 고속철도(KTX) 운행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국토교통부와 논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철도노조의 이 같은 결정으로 추석 연휴 교통대란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철도노조는 19일 ‘제2차 총파업을 중단합니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철도 노사와 국토부는 협의를 통해 대화를 시작하고 10월 초부터 구체적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협의하기로 한 만큼 철도노조는 제2차 파업 일정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수서행 KTX 운행을 요구하며 지난 14일부터 나흘 동안 총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고속철도 운영 관련 의견을 정부에 전달했다”며 “정부 정책이라고 해도 시민 요구에 따라 보완하고 수정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정부 정책과 시민 불편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철도노조는 시민 불편을 해결하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