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와 한국교통대가 통합추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학교 3주체(학생, 교수, 교직원) 통합 찬반투표에 돌입했다.

충북대·교통대 통합의 운명은…19∼20일 학생 등 찬반투표
충북대는 19일 오전 9시부터 투표를 시작했다.

교수, 교직원은 전자투표 방식으로 이날 오후 9시까지 진행한다.

학생들은 교내 13곳에 마련한 기표소에서 다음 날 오후 4시까지 현장 투표를 한다.

투표에는 학생 1만5천명, 교수 769명, 직원 600명이 참여한다.

이번 투표에 앞서 충북대 학생, 교수, 교직원 대표들은 세 주체 중 두 주체가 반대할 경우 통합을 추진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한 주체만 반대해도 통합추진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어 한 주체의 찬성률이 50%를 밑도는 결과가 나올 경우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교통대는 충북대보다 하루 늦은 20일 학생, 교수, 교직원이 온라인으로 찬반투표를 한다.

투표 대상은 학생 8천149명, 교수 323명, 교직원 326명이다.

충주대의 경우 한 주체라도 반대하면 통합을 추진하지 않을 계획이다.

양 대학의 통합 논의는 지난 5월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을 공동으로 신청하면서 시작됐고, 6월에 글로컬대학30으로 예비 선정되면서 탄력을 받았다.

충북대와 교통대는 이번 투표에서 통합 추진이 의결되면 다음 달 초 교육부에 글로컬대학30 본심사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글로컬대학30은 교육부가 지역과 동반성장을 선도하는 대학 30곳을 선정해 학교당 5년간 1천억원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교육부는 올해와 내년에 각각 10곳, 2025년과 2026년에 각각 5곳을 글로컬대학30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