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락 마감했지만…100달러 돌파 전망도 계속
국제 유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8센트(0.31%) 하락한 배럴당 91.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유가는 91.48달러에 마감해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각에서는 이날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상호 군사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가가 반락 마감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감산 연장을 결정해 미국 등 서방을 자극한 사우디가 미국과 해빙 분위기를 보이는 것이 공급 차질 우려를 덜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정유회사 셰브런의 마이크 워스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말하는 등 도처에서 유가 강세론이 잇따르고 있다. UBS는 보고서에서 "브렌트유가 95달러를 넘어선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기 시작했다"면서도 "앞으로 90달러~100달러 범위에서 꾸준하게 거래되다 연말에는 95달러로 수준에서 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브렌트유의 6월 이후 가격 상승률은 30%에 육박했다.
노르웨이 SEB은행의 비야른 쉴드롭은 "사우디가 러시아와 함께 석유 시장을 견고하게 통제하고 있다"며 "우리는 공급과 재고 측면에서 빠듯한 시장을 계속 보게 될 것이고, 따라서 유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사우디와 러시아 등의 감산 결정으로 올해 말까지 상당한 공급 부족이 초래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