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임대철 기자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임대철 기자
KB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3분기 실적 부진이 오히려 매수 기회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5000원을 모두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일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부진이 디램(DRAM), 낸드(NAND) 감산 규모 확대에 따른 고정비 증가 영향이 큰 것으로 보여 4분기부터 수급 불균형 해소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이를 고려할 때 오히려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디램, 낸드 감산 규모를 2분기 대비 15~25% 확대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말 메모리 반도체 재고는 2분기 대비 50% 이상 감소하며 재고 건전화가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4분기부터 뚜렷한 실적 개선 추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공급 축소에 의한 수급개선과 재고 건전화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수급 개선이 시작된다.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반도체 상승 사이클의 기울기는 가파르게 전개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10년만에 최저 판매량을 기록한 스마트폰, PC 수요는 2024년 성장세로 전환이 예상되고 최근 충분한 가격 조정을 인지한 주요 고객사들로부터 메모리 가격 인상 수용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따라서 내년 디램, 낸드 가격은 전년 대비 각각 38%, 19%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