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휘도 측정법…휘도 값 같아도 달라보이는 밝기 객관적 측정
삼성디스플레이가 고안한 밝기 측정법, 국제 표준으로 채택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제안한 체감휘도(XCR) 측정법이 최근 국제 표준으로 정식 제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체감휘도 측정법은 휘도(광원의 단위면적당 밝기) 값이 같을 때 색 재현력이 우수한 디스플레이가 더 밝아 보이는 현상을 체감휘도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이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게 표준화한 화질 평가법이다.

과거에는 디스플레이의 밝기 성능을 휘도로만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밝기가 촛불 1개로 일정 면적을 비출 때의 단위 밝기(1니트)보다 몇 배 밝은지 계산하는 방법이다.

다만 휘도계로 측정한 두 화면의 휘도 값이 같아도 실제 사람 눈으로 봤을 때는 차이가 느껴질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사람이 느끼는 밝기에는 휘도뿐 아니라 색상의 종류와 채도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데, 기존 휘도 측정법은 이를 반영하지 못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2023년형 QD-OLED(유기발광다이오드)는 색 재현력이 우수해 현존 OLED 디스플레이 중 가장 체감휘도가 높은 것으로 측정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소비자들이 앞으로 객관적인 정보를 통해 체감 휘도가 높은 제품을 선택해 실제 시청 환경에서 월등히 향상된 밝기 성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