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56만원에 '오션뷰' 누린다고?…부산 역세권 오피스텔 가보니[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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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에스테이트 '리마크빌 부산역' 현장
보증금 1000만원 월 56만원부터 임대 가능
기업 운영해 '안전'…펜트층서 커뮤니티 이용도
보증금 1000만원 월 56만원부터 임대 가능
기업 운영해 '안전'…펜트층서 커뮤니티 이용도
지난 20일 찾은 부산. 부산역 광장으로 나오자마자 KT에스테이트의 '리마크빌 부산역'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부산 지하철 1호선 부산역 1번 출구 앞에 바로 자리하고 있었다. 과거 지상 4층짜리 KT건물이 이젠 지상 20층의 새 오피스텔로 거듭나게 됐다.
부산역 주변은 오래된 역사답게 차이나타운, 상해거리에는 노포들이 즐비했다. 재개발 보다는 기존 주택들이 많다보니 1~2인 가구들을 위한 주거환경도 열악한 편이다. 그렇기에 이번에 신축된 리마크빌 부산역은 주변 경관에서부터 주목을 받고 있었다.
리마크빌 부산역이 일반적인 오피스텔과 다른 점은 KT그룹 종합부동산기업인 KT에스테이트가 직접 개발하고 운영과 관리까지 하는 기업형 임대주택이라는 점이다. 전체 소유가 KT에스테이트이다. 쉽게 말해 임대차계약을 체결하면 집주인이 KT에스테이트라는 얘기다. 최근 불거졌던 집주인의 사기나 관리소홀 등의 문제에서 벗어나 안심이 되는 이유다.
오피스텔은 총 445실 규모로 지난달 입주를 시작했다. 임대료를 살펴보면 전용 23㎡의 경우 보증금 1000만원에 월 56만원이다. 전용 84㎡는 보증금 3000만원에서 220만원 수준이다. 현지 부동산 공인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리마크빌 부산역이 있는 초량동 오피스텔 시세는 전용 23~26㎡ 기준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40만원 후반에 형성돼 있다. 인근 시세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다. 단순 가격만 비교하면 '비싸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리마크빌 부산역을 하나하나 뜯어보면 오히려 '합리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우선 금융적으로 안전하다. 최근 전·월세 시장에서 실수요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내 보증금을 떼이진 않을까'다. 세 들어 살 때 사기를 당할까 불안하단 얘기다. 리마크빌 부산역은 기업이 운영하고 관리하는 기업형 임대주택이다. 보증금 안심 반환은 물론 월세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
최근 세입자들이 집을 구할 때 '보안'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리마크빌 부산역은 KT의 ICT 기술이 접목돼 보안을 한층 강화했다. KT에스테이트의 스마트 통합관제 플랫폼을 통해 24시간 원격 관제한다. 보안요원이 24시간 상주하고 있고 220여개에 달하는 폐쇄회로(CC)TV가 입주민들을 살핀다. 배달원도 출입이 어려울 만큼 출입 보안도 철저하다. 입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이유다.
서정욱 KT에스테이트 임대주택사업팀장은 "최근 부모님과 같이 계약하러 오는 경우가 많은데 '안전한 것 같다'고 얘기하는 수요자들이 많다"며 "입주민들의 편의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보안을 더 강화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심 속 오피스텔 하면 '앞동뷰' 등 주거 만족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KT에스테이트에 따르면 리마크빌 부산역은 총 445실 가운데 부산 앞바다가 보이는 '오션뷰' 물건이 약 40%에 달한다. 적게는 56만원에 '오션뷰'를 누리면서 지낼 수 있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면적대도 다양하다. 1인 가구에 적합한 전용 29㎡(원룸형)와 신혼부부 등 2인 가구가 생활하기 편리한 전용 56㎡(1.5룸형), 기존 임대주택에서는 찾아보기 드문 4인까지도 생활할 수 있는 전용 84㎡(투룸형)도 갖춰져 있다. 모든 가구엔 에어컨, 냉장고, 인덕션, 전자레인지, 세탁기·건조기 등 가전이 기본 제공된다. 전용 84㎡엔 4인용 식탁과 소파, 침대, TV·소파 테이블 등 가구도 들어가 있다.
서정욱 팀장은 "부산이라는 지역 특성상 기업의 해외 바이어가 방문하는 등 특수한 경우가 있는데 기업들이 이런 상황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전용 84㎡를 임대주택에 처음으로 도입하게 됐다"면서 "임대주택은 작은 면적대만 있다는 고정관념을 깼다"고 말했다.
이 단지는 최고 20층까지 있는데 펜트층에 해당하는 18층에는 아파트에 버금가는 커뮤니티시설이 모여있다. 다양한 운동기구가 있는 피트니스 센터를 비롯해 전망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가 있다. 20층엔 부산 전경을 볼 수 있는 옥상정원도 있다. 에어로빅, 요가 등을 즐길 수 있는 GX룸과 영화 시청 등이 가능한 멀티룸이 있어 취미 생활도 가능하다. 침구류 및 부피가 큰 의류를 세탁할 수 있는 코인 세탁실도 갖추고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재택업무 등이 늘어난 점 등을 고려해 조용하고 정돈된 분위기 속에서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파티션 존도 있다.
KT에스테이트 관계자는 "'빌리지 프로그램'으로 불리는 원데이 클래스 등을 통해 퍼스널 컬러 컨설팅, 향수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라면서 "편의시설은 물론 문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입주민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T에스테이트는 2011년부터 국내 최초로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을 준비했다. 2015년까지 사업 기반을 마련한 이후 2016년 '리마크빌 동대문'을 시작으로 영등포, 관악, 군자, 부산 대연 등 5개 현장에서 총 2530가구를 운영 중이다. 2025년부터는 구의, 당산, 숭인, 마포, 여의도, 홍대 등 서울 곳곳에 리마크빌을 늘려갈 예정이다.
부산=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부산역 주변은 오래된 역사답게 차이나타운, 상해거리에는 노포들이 즐비했다. 재개발 보다는 기존 주택들이 많다보니 1~2인 가구들을 위한 주거환경도 열악한 편이다. 그렇기에 이번에 신축된 리마크빌 부산역은 주변 경관에서부터 주목을 받고 있었다.
리마크빌 부산역이 일반적인 오피스텔과 다른 점은 KT그룹 종합부동산기업인 KT에스테이트가 직접 개발하고 운영과 관리까지 하는 기업형 임대주택이라는 점이다. 전체 소유가 KT에스테이트이다. 쉽게 말해 임대차계약을 체결하면 집주인이 KT에스테이트라는 얘기다. 최근 불거졌던 집주인의 사기나 관리소홀 등의 문제에서 벗어나 안심이 되는 이유다.
오피스텔은 총 445실 규모로 지난달 입주를 시작했다. 임대료를 살펴보면 전용 23㎡의 경우 보증금 1000만원에 월 56만원이다. 전용 84㎡는 보증금 3000만원에서 220만원 수준이다. 현지 부동산 공인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리마크빌 부산역이 있는 초량동 오피스텔 시세는 전용 23~26㎡ 기준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40만원 후반에 형성돼 있다. 인근 시세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다. 단순 가격만 비교하면 '비싸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리마크빌 부산역을 하나하나 뜯어보면 오히려 '합리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우선 금융적으로 안전하다. 최근 전·월세 시장에서 실수요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내 보증금을 떼이진 않을까'다. 세 들어 살 때 사기를 당할까 불안하단 얘기다. 리마크빌 부산역은 기업이 운영하고 관리하는 기업형 임대주택이다. 보증금 안심 반환은 물론 월세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
최근 세입자들이 집을 구할 때 '보안'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리마크빌 부산역은 KT의 ICT 기술이 접목돼 보안을 한층 강화했다. KT에스테이트의 스마트 통합관제 플랫폼을 통해 24시간 원격 관제한다. 보안요원이 24시간 상주하고 있고 220여개에 달하는 폐쇄회로(CC)TV가 입주민들을 살핀다. 배달원도 출입이 어려울 만큼 출입 보안도 철저하다. 입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이유다.
서정욱 KT에스테이트 임대주택사업팀장은 "최근 부모님과 같이 계약하러 오는 경우가 많은데 '안전한 것 같다'고 얘기하는 수요자들이 많다"며 "입주민들의 편의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보안을 더 강화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심 속 오피스텔 하면 '앞동뷰' 등 주거 만족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KT에스테이트에 따르면 리마크빌 부산역은 총 445실 가운데 부산 앞바다가 보이는 '오션뷰' 물건이 약 40%에 달한다. 적게는 56만원에 '오션뷰'를 누리면서 지낼 수 있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면적대도 다양하다. 1인 가구에 적합한 전용 29㎡(원룸형)와 신혼부부 등 2인 가구가 생활하기 편리한 전용 56㎡(1.5룸형), 기존 임대주택에서는 찾아보기 드문 4인까지도 생활할 수 있는 전용 84㎡(투룸형)도 갖춰져 있다. 모든 가구엔 에어컨, 냉장고, 인덕션, 전자레인지, 세탁기·건조기 등 가전이 기본 제공된다. 전용 84㎡엔 4인용 식탁과 소파, 침대, TV·소파 테이블 등 가구도 들어가 있다.
서정욱 팀장은 "부산이라는 지역 특성상 기업의 해외 바이어가 방문하는 등 특수한 경우가 있는데 기업들이 이런 상황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전용 84㎡를 임대주택에 처음으로 도입하게 됐다"면서 "임대주택은 작은 면적대만 있다는 고정관념을 깼다"고 말했다.
이 단지는 최고 20층까지 있는데 펜트층에 해당하는 18층에는 아파트에 버금가는 커뮤니티시설이 모여있다. 다양한 운동기구가 있는 피트니스 센터를 비롯해 전망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가 있다. 20층엔 부산 전경을 볼 수 있는 옥상정원도 있다. 에어로빅, 요가 등을 즐길 수 있는 GX룸과 영화 시청 등이 가능한 멀티룸이 있어 취미 생활도 가능하다. 침구류 및 부피가 큰 의류를 세탁할 수 있는 코인 세탁실도 갖추고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재택업무 등이 늘어난 점 등을 고려해 조용하고 정돈된 분위기 속에서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파티션 존도 있다.
KT에스테이트 관계자는 "'빌리지 프로그램'으로 불리는 원데이 클래스 등을 통해 퍼스널 컬러 컨설팅, 향수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라면서 "편의시설은 물론 문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입주민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T에스테이트는 2011년부터 국내 최초로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을 준비했다. 2015년까지 사업 기반을 마련한 이후 2016년 '리마크빌 동대문'을 시작으로 영등포, 관악, 군자, 부산 대연 등 5개 현장에서 총 2530가구를 운영 중이다. 2025년부터는 구의, 당산, 숭인, 마포, 여의도, 홍대 등 서울 곳곳에 리마크빌을 늘려갈 예정이다.
부산=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