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소재로 길튼다…중앙디앤엠 "사명 바꾸고 새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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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첨단소재, 이차전지 소재로 변화
리튬염 사업 '성장 모멘텀' 가능성은
'시장 규모 확대' 리튬염 수요 증가
'전해액 생산기업' 엔켐과 협력 관계
리튬염 사업 '성장 모멘텀' 가능성은
'시장 규모 확대' 리튬염 수요 증가
'전해액 생산기업' 엔켐과 협력 관계
▷ 오늘 이자리에는 최근 이차전지 소재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중앙디앤엠(중앙첨단소재)의 경주현 전무를 자리에 모셨습니다. 최근 이차전지 소재산업 진출을 발표하며, 중앙첨단소재로 사명 변경까지 나선 주식회사 중앙디앤엠. 어떤 회사인가요?
<경주현 중앙디앤엠 전무>
"지금까지 중앙디앤엠은 광통신 장비등을 제조하던 회사였는데, 2023년을 기점으로 이차전지 핵심 소재 기업으로 새롭게 변모하게 됐습니다. 중앙디앤엠은 올해 하반기부터 리튬염 유통사업을 시작으로 25년 새만금에 제조 시설까지 완공해서, 리튬염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중앙디앤엠이 이차전지 소재 중 유독 리튬염에 집중하여 사업을 전개하는 이유가 있나요?
"이차전지 4대 핵심 소재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입니다. 이 중 전해액은 배터리의 성능과 안전성을 책임지는 소재인데, 리튬염은 전해액 생산원가의 40%를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소재입니다. 그 동안 리튬염은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됐는데, 미국 IRA 로 인해 주요 원자재의 탈중국화가 요구되면서, 중국 소재기업들의 미국시장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그런데, 미국시장의 리튬염 수요를 충족할만한 생산능력을 갖춘 기업은 현재 중국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리튬염 사업만이 최단기간 세계시장 도전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 리튬염 사업이 중앙디앤엠의 실질적인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을까요?
"세가지 관점에서 리튬염 사업은 중앙디앤엠의 확실한 성장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압도적 시장 규모입니다. 이차전지시장은 2030년 1,000조원의 시장으로 현재의 반도체 시장 규모를 훨씬 넘어서는 거대한 시장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고, 이차전지산업은 전방산업이 성장하면 후방산업이 연쇄적으로 동반 성장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리튬염 수요량은 계속해서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될 것입니다. 두번째는 매출처가 확보된 사업이라는 점입니다. 중앙디앤엠은 중국기업을 제외한 글로벌 1위 전해액 생산기업 "엔켐"과 전략적 협력 관계에 있기 때문에, 엔켐의 이차전지 소재 글로벌 공급망을 활용하면, 쉽게 리튬염 매출처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IRA에 대응 가능한 리튬염 공장이 희소하다는 점입니다. 북미시장의 탈 중국화된 리튬염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공장은 중앙디앤엠의 새만금 공장이 유일하게 됩니다."
▷ 현재까지 사업 성과가 궁금합니다.
"중앙디앤엠은 국내 전해액 1위 기업 엔켐과 합작법인을 설립했고, 합작법인은 올해 4월 새만금개발청에 처음으로 입주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입주신청서 제출 2개월만에 새만금단지 입주를 확정하고, 지난 달에 리튬염 공장 착공식을 치를 정도로 매우 빠르게 사업을 추진해나가고 있습니다. 중앙디앤엠과 엔켐 합작법인은 25년까지 연간 5만톤 생산이 가능한 리튬염 공장을 완공할 예정입니다. 현재 세계 1위 리튬염 제조사의 단일생산기지 생산능력이 4만 5천톤인 점을 감안하면, 2025년 중앙디앤엠과 엔켐 합작법인은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리튬염 공장을 보유한 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연간 매출액 약 1조원 이상, 영업이익율 약 15 % 이상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 새만금 리튬염 공장에 이어 추가적인 증설을 계획하고 있나요?
"현재 리튬염 생산기업들의 증설 계획들을 보면, 전기차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 2025년에 미국, 유럽 지역에 리튬염을 충분히 공급가능한 기업은 소수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래서 아직 자체적인 목표이긴 합니다만, 최종 10만톤 생산능력 확보를 목표로 단계적으로 증설해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씀주신대로 현재 글로벌 1위 리튬염 생산기업인 "D사"의 총 생산능력이 8만톤이니까, 중앙디앤엠이 10만톤 증설을 완료하게 되면, 중앙디앤엠은 세계 최대 리튬염 생산능력을 보유한 기업이 될 것입니다."
▷ 시총 1조를 기록하는 상장사 엔켐'과 합작법인까지 설립해서 리튬염 제조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술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차전지 제조사들은 검증된 기업들로부터 원자재를 공급받기를 희망합니다. 10년 이상 전해액 사업을 전개해온 엔켐은 글로벌 탑 이차전지 제조사들과 OEM 사를 고객사로 둔 글로벌 기업입니다. 리튬염을 생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생산된 리튬염이 원활하게 판매가 돼야 성공한 사업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중앙디앤엠은 엔켐의 공급망을 이용해서 리튬염 판매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합작법인 형태로 본 사업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 리튬염 유통사업은 중앙디앤엠에게 어떤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까요?
"지난 2021년 하반기부터 22년 상반기까지 리튬염 가격 변동폭이 매우 컸기 때문에 주요 전해액 생산기업들은 안정적 마진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최근 들어 리튬염 수급이 안정화 됐지만, 2030년이 되면 전기차 침투율이 50%에 가까울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에 리튬염 공급 부족 현상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전해액 제조기업들은 신뢰할 수 있는 기업으로부터 리튬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앙디앤엠은 엔켐과의 리튬염 공급계약을 시작으로 리튬염 유통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지난 한달간 중앙디앤엠은 엔켐과 약 113억원 규모의 리튬염 공급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현재 엔켐이 미국과 유럽에서 추가 증설에 박차를 가하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만큼, 리튬염 유통사업의 속도와 규모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최근 중앙디앤엠의 주가가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올해 하반기 실적은 기대해볼 수 있을까요?
"주가 약세의 주요 원인은 크게 자본잠식과 실적 모멘텀 부족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3년 반기 보고서에서 자본잠식을 기록해서 많은 예비 투자자분들께서 걱정이 많으셨을 것 같은데, 이에 대해 설명 드리면 전환사채를 발행한 중앙디앤엠 입장에서는 향후 주가가 오를 경우, 미래에 갚아야 할 부채가 늘어나게 되는 셈이므로 재무제표상 부채가 인식됩니다. 이렇게 인식된 부채는 전환사채가 보통주로 전환되거나 리픽싱 조항이 삭제되는 경우 제거되는데, 올해 하반기 중앙디앤엠의 일부 전환사채가 이미 전환되었고, 리픽싱 조항도 일부 삭제되어서 약 900억원의 부채가 제거되었습니다. 따라서 올 하반기에는 자본잠식 해소가 확실시 예상되고 있습니다. 두번째로 그 동안 턴어라운드를 위한 사업내용과 실적 모멘텀이 부족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중앙디앤엠은 리튬염 유통사업 이외에도 기존 사업의 실적개선도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부터 영업이익이 개선되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투자주의 환기종목 탈피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민재기자 tobe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