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1호 재건축' 한양 시공사는 어디?
서울 여의도 1호 재건축 단지인 한양아파트(조감도) 재건축 사업 수주를 두고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맞붙는다.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고급 브랜드인 ‘디에이치(THE H)’ ‘오티에르(HAUTERRE)’를 내걸고 다음달 29일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20일 여의도 한양아파트 사업시행자를 맡은 KB부동산신탁에 따르면 시공사 선정 입찰에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 한양아파트는 하반기 대표적인 수주 격전지로 꼽힌다. 사업시행자 선정을 거쳐 시공사 선정에 나선 만큼 여의도에서도 재건축 속도가 가장 빠르다. 기존 11층 588가구에서 최고 54층 1000가구로 재건축하는 내용의 신속통합기획안이 올초 확정돼 정비계획 변경 절차를 밟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한양아파트에 3.3㎡당 780만원 수준의 공사비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의도 첫 번째 재건축 단지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사실상 ‘제로 마진’에 가까운 공사비 카드를 냈다는 관측이다.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란 이름으로 지금까지 강남권과 용산구 한남뉴타운에만 적용한 디에이치 브랜드를 제안했다. 복층형 설계와 가구별 전용 테라스, 스카이커뮤니티 조성 등 고급화 전략을 내세웠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