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시가총액 6위 바이오기업인 HLB가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한다.

20일 HLB는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을 위해 한국투자증권을 상장주선인으로 선정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HLB는 “코스피 이전 상장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코스닥 6위 HLB도…줄줄이 코스피 이전상장
HLB 외에 포스코DX(시총 4위)와 엘앤에프(시총 5위)도 유가증권시장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SK오션플랜트, 비에이치, NICE평가정보 등 세 곳은 올해 코스닥시장을 떠나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다.

주요 업체들이 줄줄이 시장을 떠나면서 코스닥시장이 사실상 ‘유가증권시장 2부 리그’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진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최고경영자(CEO)들도 “시장 이미지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공매도도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을 검토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코스닥시장은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유동성이 부족해 공매도 공격을 받으면 주가가 더 큰 폭으로 하락한다. HLB 주주연대를 중심으로 한 투자자들도 시세조종성 공매도 우려로 이전 상장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HLB 주가는 2.52% 하락한 3만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