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대, 자체 구축 'AI 교실' 호평…초중고에 보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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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텍 ALC, 학습상태 분석해 맞춤지도
개발자 김경 교수, 교육기업 창업해
개발자 김경 교수, 교육기업 창업해
한국에너지공대(KENTECH·켄텍)가 자체 구축해 교육 전문가들로부터 호평 받는 ‘켄텍 인공지능(AI) 교실’을 초·중·고교에도 보급한다. 이를 위해 AI 교육 시스템을 개발해 켄텍 강의실에 적용한 김경 교육혁신센터장이 직 교육기업을 창업했다고 대학 측은 20일 밝혔다.
켄텍은 지난해 3월 개교 때부터 모든 강의실에 ‘ALC(Active Learning Classroom)’라는 AI 교실을 구축해 사용하고 있다. 여러 지역 교육청과 각급 학교의 ALC 구축 요청에 따라 김 센터장은 이 같은 작업을 맡을 스타트업 ‘노원비하인드(no one behind)’를 설립했다.
켄텍 ALC는 학습자의 학습행동을 AI로 분석해 학습 이해도나 학습 태도 변화 등을 그래픽으로 보여주고 축적한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 지도하게끔 한다. 켄텍 개교 이후 3학기 동안 실증을 통해 효과를 확인했다고 대학 측은 귀띔했다.
김 센터장이 창업해 직접 대표를 맡은 노원비하인드는 내년에 10개 초중고에 ALC를 보급해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3년 뒤에는 ALC 도입 학교를 500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ALC 도입을 합의한 10개 학교에는 특수학교와 온라인학교도 포함됐다. 대학도 10여곳이 켄텍 ALC에 관심을 표명해 잠재고객으로 보고 있다.
김 센터장은 미국 노던일리노이대와 미 육군연구소에서 다중학습분석 및 시각화 시스템을 개발해 실증하다가 2021년 켄텍 교수 임용 후 모든 강의실에 ALC를 구축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미국교육공학회(AECT)로부터 최우수 개발상과 최우수 연구상을, 미국교육학회(AERA)로부터 ‘최우수 젊은 연구자상’을 받았다. 최근 AECT의 ‘국제 펠로우’로도 선정됐다.
그는 ALC와 관련해 특허를 7건 출원했으며 3건은 등록을 마쳤다. 현재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을 받고 있으며 노원비하인드 창업을 계기로 시드(종잣돈) 투자를 받아 팁스(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에 도전할 계획이다.
김 센터장은 “ALC는 학생의 인지·행동·감정 데이터를 수집해 학습 수준과 감정, 행동까지 분석해 교사가 맞춤지도 할 수 있게 해 준다“며 “수업 방식을 혁신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세계 최초 AI 교실이다. 켄텍에 칠판 없는 ALC를 구축한 이후 ‘교실 혁명’이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이 칠판을 쳐다보며 교수가 말한 내용을 받아쓰는 일방적 강의가 불편해지고 모든 강의가 프로젝트 기반으로 진행되면서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한다는 것. 이 대학 2학년 박현담씨는 “칠판 없애는 게 대수냐 싶었는데 프로젝트 수업에 익숙해지다 보니 이게 바로 교육혁신이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ALC의 분석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3단계로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데이터 수집 시스템은 이미 개발했고, 올해 말까지 학습 모델 개발을 끝낸 뒤 내년에는 피드백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데이터 전문가인 같은 대학 윤승현 교수를 노원비하인드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했다.
윤의준 켄텍 총장은 “켄텍은 개교 전부터 ‘세상에 없던 대학’을 표방하며 기존 대학이 쉽사리 하지 못했던 교육혁신을 과감히 시도했다”며 “AI 교실 ‘ALC’는 켄텍에서 실증을 통해 효과가 입증된 만큼 교실 혁명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켄텍은 지난해 3월 개교 때부터 모든 강의실에 ‘ALC(Active Learning Classroom)’라는 AI 교실을 구축해 사용하고 있다. 여러 지역 교육청과 각급 학교의 ALC 구축 요청에 따라 김 센터장은 이 같은 작업을 맡을 스타트업 ‘노원비하인드(no one behind)’를 설립했다.
켄텍 ALC는 학습자의 학습행동을 AI로 분석해 학습 이해도나 학습 태도 변화 등을 그래픽으로 보여주고 축적한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 지도하게끔 한다. 켄텍 개교 이후 3학기 동안 실증을 통해 효과를 확인했다고 대학 측은 귀띔했다.
김 센터장이 창업해 직접 대표를 맡은 노원비하인드는 내년에 10개 초중고에 ALC를 보급해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3년 뒤에는 ALC 도입 학교를 500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ALC 도입을 합의한 10개 학교에는 특수학교와 온라인학교도 포함됐다. 대학도 10여곳이 켄텍 ALC에 관심을 표명해 잠재고객으로 보고 있다.
김 센터장은 미국 노던일리노이대와 미 육군연구소에서 다중학습분석 및 시각화 시스템을 개발해 실증하다가 2021년 켄텍 교수 임용 후 모든 강의실에 ALC를 구축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미국교육공학회(AECT)로부터 최우수 개발상과 최우수 연구상을, 미국교육학회(AERA)로부터 ‘최우수 젊은 연구자상’을 받았다. 최근 AECT의 ‘국제 펠로우’로도 선정됐다.
그는 ALC와 관련해 특허를 7건 출원했으며 3건은 등록을 마쳤다. 현재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을 받고 있으며 노원비하인드 창업을 계기로 시드(종잣돈) 투자를 받아 팁스(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에 도전할 계획이다.
김 센터장은 “ALC는 학생의 인지·행동·감정 데이터를 수집해 학습 수준과 감정, 행동까지 분석해 교사가 맞춤지도 할 수 있게 해 준다“며 “수업 방식을 혁신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세계 최초 AI 교실이다. 켄텍에 칠판 없는 ALC를 구축한 이후 ‘교실 혁명’이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이 칠판을 쳐다보며 교수가 말한 내용을 받아쓰는 일방적 강의가 불편해지고 모든 강의가 프로젝트 기반으로 진행되면서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한다는 것. 이 대학 2학년 박현담씨는 “칠판 없애는 게 대수냐 싶었는데 프로젝트 수업에 익숙해지다 보니 이게 바로 교육혁신이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ALC의 분석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3단계로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데이터 수집 시스템은 이미 개발했고, 올해 말까지 학습 모델 개발을 끝낸 뒤 내년에는 피드백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데이터 전문가인 같은 대학 윤승현 교수를 노원비하인드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했다.
윤의준 켄텍 총장은 “켄텍은 개교 전부터 ‘세상에 없던 대학’을 표방하며 기존 대학이 쉽사리 하지 못했던 교육혁신을 과감히 시도했다”며 “AI 교실 ‘ALC’는 켄텍에서 실증을 통해 효과가 입증된 만큼 교실 혁명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