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학30도 추진…충북대 학생 87% 반대로 진통 '불씨'

충북대와 한국교통대의 대학통합 관련 3주체(학생, 교수, 교직원) 투표에서 충북대 학생을 제외한 구성원들이 통합추진에 동의했다.

충북대·교통대 통합 '탄력'…찬반투표서 구성원들 '동의'
충북대는 19일과 20일에 진행한 통합 찬반투표를 개표한 결과, 교수와 교직원의 찬성률이 각각 70.9%, 6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생의 찬성률이 9.4%에 그치고, 반대율은 87.4%를 기록했다.

이번 투표에 앞서 충북대 학생, 교수, 교직원 대표 회의는 '세 주체 중 두 주체가 반대할 경우 통합을 추진하지 않는다'라고 합의했다.

충북대는 이를 근거로 통합 추진에 대한 학교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교통대의 경우 학생(찬성률 72.4%), 교수(〃 61.6%), 교직원(〃 72.7%)이 모두 통합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두 대학의 통합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두 대학은 통합을 전제로 신청한 글로컬대학30사업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논란의 불씨는 남아 있다.

충북대 학생, 교수, 교직원 대표 회의에서 한 주체가 반대하는 상황에 대해 합의하지 못한 채 투표를 진행한 데다 학생들의 통합 반대의견이 압도적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양 대학의 통합 논의는 지난 5월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을 공동으로 신청하면서 시작됐고, 6월에 글로컬대학30으로 예비 선정되면서 탄력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