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과 마림바의 만남'…주남아공한국문화원, 현지 워크숍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한국 전통 사물놀이 악기를 직접 배울 수 있는 워크숍이 진행됐다고 주남아공한국문화원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국립국악원 민속연주단 이대원 악장을 강사로 지난 11일부터 진행된 워크숍에는 현지 비영리교육재단 '에듀케이션 아프리카'의 마림바 과정을 이수한 현지 연주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날 요하네스버그 시내 초등학교 5곳을 돌며 그동안 배운 꽹과리, 북, 장구, 징 등 사물놀이 악기 연주와 상모돌리기를 토대로 아프리카에서 유래한 타악기 마림바를 이용한 남아공 특유의 선율과 박자를 국악과 결합한 특별공연 펼치며 이번 워크숍을 마무리했다.

이대원 악장은 "짧은 기간 참가자들이 국악 특유의 흥과 멋을 배우고 본인들만의 색으로 풀어내는 광경을 목격해 무척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워크숍과 특별공연을 함께 기획한 '에듀케이션 아프리카'의 조란 리트고우 감독도 "한국 국악의 장단이 남아공 전통 리듬과 굉장히 유사하게 느껴졌다"며 "더 많은 학생이 국악을 배워 공연으로 선보이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남아공한국문화원은 국립국악원이 지원하는 '해외국악문화학교' 사업을 통해 매년 현지에서 국악 워크숍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오는 24∼25일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월드뮤직 행사인 '워매드'(WOMAD, World of Music, Arts and Dance) 무대에서 한국 국악 공연단과 현지 전통음악 연주자들이 협연할 예정이라고 문화원은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