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사진=AP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15의 본격적인 판매를 앞두고 프랑스 애플스토어 직원들이 파업을 하겠다고 나섰다. 임금 인상, 추가 고용 등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아이폰15 출시일에 맞춰 파업하겠다는 것이다. 유럽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아이폰 시장이다. 프랑스 직원들이 실제로 파업에 나설 경우 다른 국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프랑스의 애플스토어 노조는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X에 성명을 올리고 “경영진은 정당한 요구와 우려를 무시했다”며 “애플 리테일 4개 노조는 오는 22~23일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조치로 7%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4.5% 인상안을 제시했으며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오는 22일은 애플이 지난 12일 공개한 새로운 아이폰15 시리즈를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 매장에 출시하는 날이다. 실제 노조가 파업에 착수할 경우 아이폰15 시리즈의 판매 차질이 예상된다. 노조는 파업에 프랑스의 20개 모든 애플스토어가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스토어는 파리 중심가에 3개, 리옹에 2개 등 파리 인근에만 9개가 있다.

이와 함께 노조 측은 “애플 프랑스의 기업 부문과 스페인의 애플 바르셀로나 직원들도 파업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유럽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아이폰 시장이다. 유럽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프랑스에서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다른 국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2.0% 하락한 175.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