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메달 기대주 (31) 바둑 신진서(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응씨배 정상 오른 신진서, AG 금메달로 '세계 바둑황제' 조준
45개월 연속 한국 바둑 1위…역대 최고 통산 승률 78.4% "성적이 너무 비정상적으로 좋다.
"(이창호 9단)
한국 바둑의 전설 이창호도 인정할 정도로 신진서 9단의 행보는 혀를 내두르게 한다.
신진서는 2018년 18세 8개월의 나이에 최연소 한국 프로바둑 랭킹 1위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박정환 9단의 19세 5개월이었다.
이후 신진서는 2020년 1월부터 2023년 9월까지 45개월 연속으로 한국 바둑 정상을 지키고 있다.
비공식 세계랭킹 집계 사이트 '고 레이팅스'(Go Ratings)에서도 2019년 이후 줄곧 1위에 올라 있다.
활약상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절대 1강' 수식어에 수긍하게 된다.
신진서는 2020시즌 승률 88.37%(76승 10패)를 기록, 1988년 이창호가 세운 종전 최고 승률(88.24%·75승 10패)을 32년 만에 갈아치웠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 신진서는 올해 80승 10패를 쌓아 90%대 승률까지 넘보고 있다.
작년에는 한 해 상금 14억4천여만원을 쌓아 이세돌 9단(2014년 14억1천30만원)이 보유하던 최다 상금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8월에는 GS칼텍스배 5연패를 달성하며 이창호(1996∼1999년 천원전 4연패)를 제치고 선수권전 최다연패 기록을 차지했다. 올해 들어서는 '바둑 올림픽' 응씨배 정상에 올랐다.
덕분에 한국은 2009년 최철한 9단 이후 14년 만에 응씨배 패권을 탈환하고 통산 6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신진서의 통산 전적은 936전 733승 202패다.
메이저대회 5승을 포함해 세계대회에서 우승 8회, 준우승 9회를 거뒀다.
현재까지 그의 통산 승률은 78.4%로 역대 프로기사 가운데 가장 높다.
신진서는 이제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목에 걸고 명실공히 '세계 바둑황제'에 오르려 한다.
바둑이 차기 대회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놓칠 수 없는 소중한 기회다. 신진서는 5살 때 아버지가 운영하는 바둑교실에서 처음 바둑을 접했다.
바둑을 배운 지 2년이 채 지나지 않아 아버지를 뛰어넘어 아마추어 9단 실력에 이르렀다고 한다.
역대 5번째로 어린 나이로 입단한 신진서는 프로기사가 되기 전까지 받은 전문교육은 입단대회 직전 잠시 바둑도장을 다닌 것이 전부였다.
신진서는 초등학교 6학년인 2012년 제1회 영재입단대회에서 한국기원 소속 연구생을 모두 물리쳐 12전 전승으로 1위에 올라 프로기사가 됐다.
2016년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등장 이후에는 AI 수법을 가장 잘 이해하고 가장 유사하게 구사해 '신공지능'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바둑 대표팀은 신진서를 구심점 삼아 랭킹 2위 박정환 9단, '바둑 여제' 최정 9단 등을 앞세워 남자 개인전, 남녀 단체전 등 금메달 3개를 싹쓸이하겠다는 각오다.
13년 전 광저우 대회에서도 한국 바둑은 투톱 이창호, 이세돌을 가동해 남녀 단체전, 혼성 복식 등 금메달 3개를 독식했다.
신진서는 지난달 응씨배 우승한 뒤 "큰 짐을 덜었으니 아시안게임을 좀 더 편안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매 경기를) 전부 이기겠다는 각오다.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 2개를 따는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연합뉴스
45개월 연속 한국 바둑 1위…역대 최고 통산 승률 78.4% "성적이 너무 비정상적으로 좋다.
"(이창호 9단)
한국 바둑의 전설 이창호도 인정할 정도로 신진서 9단의 행보는 혀를 내두르게 한다.
신진서는 2018년 18세 8개월의 나이에 최연소 한국 프로바둑 랭킹 1위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박정환 9단의 19세 5개월이었다.
이후 신진서는 2020년 1월부터 2023년 9월까지 45개월 연속으로 한국 바둑 정상을 지키고 있다.
비공식 세계랭킹 집계 사이트 '고 레이팅스'(Go Ratings)에서도 2019년 이후 줄곧 1위에 올라 있다.
활약상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절대 1강' 수식어에 수긍하게 된다.
신진서는 2020시즌 승률 88.37%(76승 10패)를 기록, 1988년 이창호가 세운 종전 최고 승률(88.24%·75승 10패)을 32년 만에 갈아치웠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 신진서는 올해 80승 10패를 쌓아 90%대 승률까지 넘보고 있다.
작년에는 한 해 상금 14억4천여만원을 쌓아 이세돌 9단(2014년 14억1천30만원)이 보유하던 최다 상금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8월에는 GS칼텍스배 5연패를 달성하며 이창호(1996∼1999년 천원전 4연패)를 제치고 선수권전 최다연패 기록을 차지했다. 올해 들어서는 '바둑 올림픽' 응씨배 정상에 올랐다.
덕분에 한국은 2009년 최철한 9단 이후 14년 만에 응씨배 패권을 탈환하고 통산 6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신진서의 통산 전적은 936전 733승 202패다.
메이저대회 5승을 포함해 세계대회에서 우승 8회, 준우승 9회를 거뒀다.
현재까지 그의 통산 승률은 78.4%로 역대 프로기사 가운데 가장 높다.
신진서는 이제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목에 걸고 명실공히 '세계 바둑황제'에 오르려 한다.
바둑이 차기 대회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놓칠 수 없는 소중한 기회다. 신진서는 5살 때 아버지가 운영하는 바둑교실에서 처음 바둑을 접했다.
바둑을 배운 지 2년이 채 지나지 않아 아버지를 뛰어넘어 아마추어 9단 실력에 이르렀다고 한다.
역대 5번째로 어린 나이로 입단한 신진서는 프로기사가 되기 전까지 받은 전문교육은 입단대회 직전 잠시 바둑도장을 다닌 것이 전부였다.
신진서는 초등학교 6학년인 2012년 제1회 영재입단대회에서 한국기원 소속 연구생을 모두 물리쳐 12전 전승으로 1위에 올라 프로기사가 됐다.
2016년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등장 이후에는 AI 수법을 가장 잘 이해하고 가장 유사하게 구사해 '신공지능'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바둑 대표팀은 신진서를 구심점 삼아 랭킹 2위 박정환 9단, '바둑 여제' 최정 9단 등을 앞세워 남자 개인전, 남녀 단체전 등 금메달 3개를 싹쓸이하겠다는 각오다.
13년 전 광저우 대회에서도 한국 바둑은 투톱 이창호, 이세돌을 가동해 남녀 단체전, 혼성 복식 등 금메달 3개를 독식했다.
신진서는 지난달 응씨배 우승한 뒤 "큰 짐을 덜었으니 아시안게임을 좀 더 편안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매 경기를) 전부 이기겠다는 각오다.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 2개를 따는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