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1일 셀바스헬스케어에 대해 미국 울트라사이트(UltraSight)와 합작법인(JV) 설립 계약으로 본격적인 의료 인공지능(AI) 사업 확장을 기대했다.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1999년 설립된 셀바스헬스케어는 체성분분석기, 전자동 혈압계 등 의료진단기기와 점자정보단말기, 독서확대기 등 보조공학기기를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기존 사업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과 함께 원격의료를 포함한 의료 AI 시장 진출의 일환으로 지난 6월 유상증자를 통해 21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같은 달 울트라사이트의 지분을 취득했다.

주목할 부문은 의료 AI다. 셀바스헬스케어는 울트라사이트와 AI 심장 초음파 솔루션 사업을 추진 중이다. 회사는 지난 5월부터 이미 울트라사이트와 기술 및 사업 협력을 맺고, 모회사인 셀바스AI와 셀바스헬스케어의 기존 의료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병원을 대상으로 데모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실시간 안내(Real-Time Guidance) 소프트웨어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기기(디바이스)만 있으면 병원뿐만 아니라 구급차, 진료소 등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유럽 인증(CE)과 영국 UKCA 마크를 획득했고, 올해 7월에는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셀바스헬스케어는 이 솔루션을 국내에서 독점 공급한다.

최근 울트라사이트와의 JV 설립 결정으로, 단순 지분 관계가 아닌 울트라사이트의 AI 의료 기술을 활용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셀바스헬스케어는 전날 셀바스헬스케어와 울트라사이트가 각각 51대 49의 비율로 공동 출자하는 JV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JV는 오는 4분기에 한국에 설립된다. 셀바스헬스케어 측은 “신규 JV는 AI 심장 초음파의 사업화 및 공동 연구 개발을 통해 신규 제품군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사업화에 필요한 인증 절차도 진행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재호 연구원은 “울트라사이트의 AI 심장 초음파 솔루션은 이미 글로벌로 안정성 및 유효성이 검증된 만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 등 국내 시장 침투 또한 빠르고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며 “우선 국내 사업권을 독점하며 동남아 등으로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셀바스헬스케어는 탄탄한 기존 사업을 기반으로 국내 의료 AI 기업 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단순 의료 AI 시장 규모보다 훨씬 큰 원격의료 시장을 표적하고 있어 가치 재평가(밸류에이션 리레이팅)가 필요하다”고 했다.
“셀바스헬스케어, 美울트라사이트와 JV 설립…의료AI 사업 확장”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