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비전 2050…로봇·AI와 합동작전, 첨단 강군으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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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미래혁신연구센터, 4차산업 신기술 활용
아미타이거 등 미래형 전투부대 속속 선봬
초연결 네트워크 기반 '지능형 육군' 추진
AI 활용 스스로 싸우는 자율전투로봇 개발도
아미타이거 등 미래형 전투부대 속속 선봬
초연결 네트워크 기반 '지능형 육군' 추진
AI 활용 스스로 싸우는 자율전투로봇 개발도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전군 최초의 미래연구기관인 육군미래혁신연구센터가 고민하고 있는 화두다. 센터는 30년 후 육군이 나아가야 할 ‘육군비전 2050’을 제시하고 그 비전을 이루기 위한 추진 전략을 짜고 있다. 2018년 발족한 육군미래혁신연구센터는 급변하는 안보환경에 대응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미래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육군비전 설계, 군사혁신의 방향 제시 등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이 같은 비전 아래 육군은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을 적용해 ‘아미타이거’ 부대 등 미래형 전투 부대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두 번째로 육군은 초연결 네트워크 기반의 ‘지능형 육군’을 꾀하고 있다. 다양한 방식의 네트워크 체계를 통해 군 통신의 생존성과 지속성을 높이고 지능형 데이터통합체계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AI 기술을 이용해 자율적 또는 인간과 협업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유무인 복합전을 위해 지능형 자율 전투 로봇도 개발할 계획이다. 세 번째로 ‘기민하고 탄력적인 구조’를 갖춘 육군을 추진하고 있다. 부대의 전투참모단에 인간과 AI 전투참모를 혼합해 운용하는 등의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사단-여단-대대-중대-소대’ 부대 구조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향도 구상 중이다. 지휘 결심 및 타격 속도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육군의 네 번째 추진전략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육군경영’이다. 이를 위해 미래기획, 빅데이터·인공지능, 군사전문, 생명 윤리 및 심리, 사이버 전자기전 등 각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 육군은 제25보병사단 예하 70여단을 아미타이거 시범여단으로 지정했다. 이후 육군은 시범대대를 대상으로 KCTC(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 전문대항군과 모의 전투 등 네 차례 전투실험을 수행했다. 그 결과 시범대대는 일반 보병대대와 비교할 때 기동 속도와 적 표적 식별, 1 대 1 전투승률, 생존성 등에서 월등한 결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투실험에서 일반 보병대대의 기동 속도는 시속 0.5㎞에 그쳤다. 반면 분대 단위까지 K808 차륜형 장갑차가 도입된 아미타이거 시범대대의 기동 속도는 시속 11.9㎞로 일반 보병대대의 약 20배에 달했다.
또 일반 보병대대의 적 주요 표적 식별 건수는 11건, 표적 식별률은 약 25%로 나타났지만, 드론과 로봇을 감시정찰에 활용한 시범대대는 표적 식별 건수 47건, 식별률 약 95%를 기록했다. 육군 관계자는 “기반을 구축하는 1단계(2027년), 확대·가속화 단계인 2단계(2035년), 군사혁신을 달성하는 3단계(2040년)로 나눠 아미타이거 계획을 수립했다”며 “드론·무인 차량을 전력화해 아미타이거 보병사단에 편성하고, 초연결 네트워크 전투체계를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군은 이달 초 북한의 무인기 도발에 강력 대응할 수 있는 군 최초 합동부대인 드론작전사령부도 창설했다. 드론작전사는 최근 소형 무인기 도발, 핵·대량살상무기(WMD) 위협 고도화 등 다양한 비대칭 위협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적 도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창설된 부대다. 드론을 주 작전수단으로 다양한 비대칭 위협에 대한 억제 및 방어·공격작전을 수행하고, 다양한 감시·정찰, 타격, 심리전, 전자전을 수행할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전군 최초의 미래연구기관인 육군미래혁신연구센터가 고민하고 있는 화두다. 센터는 30년 후 육군이 나아가야 할 ‘육군비전 2050’을 제시하고 그 비전을 이루기 위한 추진 전략을 짜고 있다. 2018년 발족한 육군미래혁신연구센터는 급변하는 안보환경에 대응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미래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육군비전 설계, 군사혁신의 방향 제시 등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이 같은 비전 아래 육군은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을 적용해 ‘아미타이거’ 부대 등 미래형 전투 부대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육군비전 2050의 4대 추진 전략은
‘육군비전 2050’에 따르면 육군의 첫 번째 미래 추진전략은 ‘싸우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이 같은 문제의식을 갖게 된 계기가 됐다. 우크라이나 전쟁 초창기에는 첨단 전력 중심의 전투를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첨단 전력과 재래식 전투가 함께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육군 관계자는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한 다재다능한 육군을 만드는 게 목표”라며 “첨단과 재래식이 뒤섞인 복합전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출범 1주년을 맞은 아미타이거 부대를 키우는 것도 이 같은 노력의 일환이다. 아미타이거는 육군이 추구하는 미래형 전투체계로, 각종 전투 플랫폼에 AI 등 신기술을 적용해 전투원의 생존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다.두 번째로 육군은 초연결 네트워크 기반의 ‘지능형 육군’을 꾀하고 있다. 다양한 방식의 네트워크 체계를 통해 군 통신의 생존성과 지속성을 높이고 지능형 데이터통합체계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AI 기술을 이용해 자율적 또는 인간과 협업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유무인 복합전을 위해 지능형 자율 전투 로봇도 개발할 계획이다. 세 번째로 ‘기민하고 탄력적인 구조’를 갖춘 육군을 추진하고 있다. 부대의 전투참모단에 인간과 AI 전투참모를 혼합해 운용하는 등의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사단-여단-대대-중대-소대’ 부대 구조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향도 구상 중이다. 지휘 결심 및 타격 속도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육군의 네 번째 추진전략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육군경영’이다. 이를 위해 미래기획, 빅데이터·인공지능, 군사전문, 생명 윤리 및 심리, 사이버 전자기전 등 각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아미타이거 표적 식별률 95% 달해
이 같은 비전에 기반해 육군은 지난해 출범한 아미타이거 시범여단을 사단급으로 확대하는 계획도 세웠다. 지난 6월 ‘다영역작전 수행을 위한 한국형 다영역작전부대(MDTF)의 사단급 제대 적용 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하기도 했다. MDTF(Multi-Domain Task Force)는 지상·해상·공중·사이버·우주 등을 무대로 다영역작전을 펼치기 위해 미 육군이 발족한 부대로, 우리 육군의 아미타이거 부대가 ‘한국형 MDTF’에 해당한다.지난해 6월 육군은 제25보병사단 예하 70여단을 아미타이거 시범여단으로 지정했다. 이후 육군은 시범대대를 대상으로 KCTC(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 전문대항군과 모의 전투 등 네 차례 전투실험을 수행했다. 그 결과 시범대대는 일반 보병대대와 비교할 때 기동 속도와 적 표적 식별, 1 대 1 전투승률, 생존성 등에서 월등한 결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투실험에서 일반 보병대대의 기동 속도는 시속 0.5㎞에 그쳤다. 반면 분대 단위까지 K808 차륜형 장갑차가 도입된 아미타이거 시범대대의 기동 속도는 시속 11.9㎞로 일반 보병대대의 약 20배에 달했다.
또 일반 보병대대의 적 주요 표적 식별 건수는 11건, 표적 식별률은 약 25%로 나타났지만, 드론과 로봇을 감시정찰에 활용한 시범대대는 표적 식별 건수 47건, 식별률 약 95%를 기록했다. 육군 관계자는 “기반을 구축하는 1단계(2027년), 확대·가속화 단계인 2단계(2035년), 군사혁신을 달성하는 3단계(2040년)로 나눠 아미타이거 계획을 수립했다”며 “드론·무인 차량을 전력화해 아미타이거 보병사단에 편성하고, 초연결 네트워크 전투체계를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군은 이달 초 북한의 무인기 도발에 강력 대응할 수 있는 군 최초 합동부대인 드론작전사령부도 창설했다. 드론작전사는 최근 소형 무인기 도발, 핵·대량살상무기(WMD) 위협 고도화 등 다양한 비대칭 위협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적 도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창설된 부대다. 드론을 주 작전수단으로 다양한 비대칭 위협에 대한 억제 및 방어·공격작전을 수행하고, 다양한 감시·정찰, 타격, 심리전, 전자전을 수행할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