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된 매파적 건너뛰기…내년도 고금리 유지가 서프라이즈" [Fed 워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9월 FOMC 시장 반응은
"금리 '얼마나 높이' 아닌 '얼마나 오래'가 중요"
동결 99% 예견됐지만 연내 인상 무게에 '매파적'
유가 급등 등 불확실성에 실제 인상엔 '반신반의'
내년 금리 전망치 0.5%P 올리자 "정책 완화 여지 적을것"
GDP 성장 전망치 높이며 연착륙 기대감도 커져
"금리 '얼마나 높이' 아닌 '얼마나 오래'가 중요"
동결 99% 예견됐지만 연내 인상 무게에 '매파적'
유가 급등 등 불확실성에 실제 인상엔 '반신반의'
내년 금리 전망치 0.5%P 올리자 "정책 완화 여지 적을것"
GDP 성장 전망치 높이며 연착륙 기대감도 커져
"금리가 얼마나 높은지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머무르냐가 중요하다"(아트 호건 B.라일리웰스 수석전략가)
시장은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을 예상된 '매파적(통화긴축적) 건너뛰기'라고 평가했다. 기존 관측대로 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관심은 내년도 금리 추이에 더 쏠렸다. FOMC가 내년 기준금리 전망치를 0.5%포인트 올리는 예상 밖의 결정을 내리면서다.
윌 컴퍼놀 FHN파이낸셜 매크로전략가는 20일(현지시간) FOMC 결정을 "예상했던 매파적 건너뛰기"라고 평가했다. 이번 FOMC 회의를 앞두고 시장은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시카고선물거래소 페드워치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9%로 봤다.
다만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점에서 '매파적'이라는 평가다. FOMC가 이날 공개한 경기전망요약보고서(SEP)에 따르면 위원 19명 중 12명이 11·12월 회의에서 최소 한 차례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머지는 동결해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브라이언 헨더슨 BOK 파이낸셜 최고투자책임자는 "올해 말에 금리를 인상해야한다는 압박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실제 금리 인상이 이뤄질지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미국 경제 상황이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최근 급격한 유가 인상과 미국자동차노조 파업,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은 경기 둔화 요인으로 거론된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굳이 연말 기준금리 동결 신호를 보낼 필요가 없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Fed 전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윌리엄 잉글리쉬 예일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FOMC를 앞두고 "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 볼 때 더 이상 인상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낸 뒤에 인상하는 것보다,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 다음 반대로 가는게 더 쉬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매를 맞기보다는 매 맞을 각오를 했는데 안 맞는게 낫다는 얘기다. 시장은 내년 기준금리 추이에 더 관심을 가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서프라이즈는 없었다. 서프라이즈가 있었다면 Fed가 내년에 기준금리를 얼마나 적게 낮추느냐에 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Fed는 SEP를 통해 내년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지난 6월 회의보다 0.5% 포인트 높은 5.125%로 제시했다. 현재 5.25~5.5%인 기준금리를 한 두차례 인하한 뒤 유지한다는 얘기다. 시마 샤 프린시펄 자산운용 수석 글로벌전략가는 "내년에는 정책 완화 여지가 매우 적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경기 연착륙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샤 글로벌전략가는 Fed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1%로 기존 대비 1%포인트 상향한 데 대해 "연착륙 전망에 대해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년에 기준금리를 급격히 내려야 할 만큼의 경기 침체가 발생하지 않는 동시에 미국 경제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얘기다. 리차드 칼터 퀼터체비오 고정금리 연구 책임자는 "오늘 금리가 일시중단됨에 따라 우리는 Fed와 함께 지금까지의 조치가 미국이 탐내는 연착륙을 달성하기 충분한지 기다리는 게임에 들어갔다"고 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나는 연착륙이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한 것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시장은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을 예상된 '매파적(통화긴축적) 건너뛰기'라고 평가했다. 기존 관측대로 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관심은 내년도 금리 추이에 더 쏠렸다. FOMC가 내년 기준금리 전망치를 0.5%포인트 올리는 예상 밖의 결정을 내리면서다.
윌 컴퍼놀 FHN파이낸셜 매크로전략가는 20일(현지시간) FOMC 결정을 "예상했던 매파적 건너뛰기"라고 평가했다. 이번 FOMC 회의를 앞두고 시장은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시카고선물거래소 페드워치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9%로 봤다.
다만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점에서 '매파적'이라는 평가다. FOMC가 이날 공개한 경기전망요약보고서(SEP)에 따르면 위원 19명 중 12명이 11·12월 회의에서 최소 한 차례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머지는 동결해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브라이언 헨더슨 BOK 파이낸셜 최고투자책임자는 "올해 말에 금리를 인상해야한다는 압박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실제 금리 인상이 이뤄질지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미국 경제 상황이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최근 급격한 유가 인상과 미국자동차노조 파업,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은 경기 둔화 요인으로 거론된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굳이 연말 기준금리 동결 신호를 보낼 필요가 없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Fed 전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윌리엄 잉글리쉬 예일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FOMC를 앞두고 "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 볼 때 더 이상 인상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낸 뒤에 인상하는 것보다,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 다음 반대로 가는게 더 쉬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매를 맞기보다는 매 맞을 각오를 했는데 안 맞는게 낫다는 얘기다. 시장은 내년 기준금리 추이에 더 관심을 가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서프라이즈는 없었다. 서프라이즈가 있었다면 Fed가 내년에 기준금리를 얼마나 적게 낮추느냐에 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Fed는 SEP를 통해 내년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지난 6월 회의보다 0.5% 포인트 높은 5.125%로 제시했다. 현재 5.25~5.5%인 기준금리를 한 두차례 인하한 뒤 유지한다는 얘기다. 시마 샤 프린시펄 자산운용 수석 글로벌전략가는 "내년에는 정책 완화 여지가 매우 적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경기 연착륙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샤 글로벌전략가는 Fed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1%로 기존 대비 1%포인트 상향한 데 대해 "연착륙 전망에 대해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년에 기준금리를 급격히 내려야 할 만큼의 경기 침체가 발생하지 않는 동시에 미국 경제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얘기다. 리차드 칼터 퀼터체비오 고정금리 연구 책임자는 "오늘 금리가 일시중단됨에 따라 우리는 Fed와 함께 지금까지의 조치가 미국이 탐내는 연착륙을 달성하기 충분한지 기다리는 게임에 들어갔다"고 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나는 연착륙이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한 것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