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맥킨지 "원자력·친환경 에너지 때문에 내년 천연가스 가격 하락" [원자재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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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 회사 우드맥킨지는 20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내고 “유럽 가스 수요 감소로 내년에는 유럽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유럽에서 재생 에너지와 원자력 발전이 늘면서 가스 사용량이 줄어들 거란 예상이다. 이 회사는 내년 전력용 가스 수요가 전년보다 12%가량 감소할 수 있다고 봤다.
우드맥킨지는 또 유럽의 가스 비축량이 예년보다 많다고도 했다. 우드맥킨지는 “내년 여름 유럽의 가스 가격은 현재 예상치보다 20% 낮을 수 있다”고 했다.
미국 은행 모건스탠리의 경우 유럽 가스 가격의 기준이 되는 네덜란드 TTF 선물 가격을 메가와트시(MWh)당 15유로로 전망하고 있다. 단 이는 올해 겨울이 따뜻하다는 전제 아래에서다. 모건스탠리는 가스 수요나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 발생할 경우 네덜란드 TTF 선물 가격이 MWh당 100유로로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20일 네덜란드 TTF 선물은 MWh당 37유로선에서 손바뀜했다. 전날인 19일에는 하루에만 6.7% 상승했는데, 이는 이달 들어 가장 큰 하루 상승 폭이다. 최근 공급 관련 악재가 불거진 영향이다. 호주의 주요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시설로 꼽히는 셰브런의 휘트스톤과 고르곤 가스전 플랜트에서 최근 노동조합이 파업을 벌였다. 두 시설에서의 생산량은 세계 LNG 생산량의 5% 이상이다. 노조가 24시간 전일 파업을 벌이며 파업 기간도 10월 중순까지로 연장한 가운데, 이와 관련해 호주 공정근로위원회(FWC)가 오는 22일 첫 청문회를 개최한다.
여기에 노르웨이의 대형 가스전이자 유전인 트롤에서 작업에 차질을 빚으면서 최근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올랐다. 유지보수 뒤 기술적 문제가 발생해 시추량이 평소보다 줄어들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시추량 감소는 오는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우드맥킨지는 “현재 유럽의 가스 저장고가 상당히 차 있는 상태라 노르웨이 사태가 심각한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고 평했다. 우드맥킨지는 호주 파업에 대해서는 “세계 LNG 시장에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사건이긴 하지만, 장기화 가능성이 크진 않아 단기 악재로 그칠 것”이라고 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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