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서울 집값 상승세가 주춤한 사이 경기와 인천 집값이 거세게 반등하고 있다. 경기도 과천에선 신고가를 기록한 아파트가 나왔다. 주요 단지 위주로 지난 고점 대비 90% 선까지 회복했다. 수도권 전셋값도 오르는 분위기다. 집값이 오르면서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21일) 수도권 아파트값은 전주(0.15%) 대비 0.17% 오르며 상승 폭이 커졌다. 경기도 집값 상승률은 0.21%로 수도권 내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경기 내에선 과천 집값이 두드러진다. 과천 집값은 0.43% 올랐다. 전주(0.37%)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과천시 원문동 '과천위버필드' 전용 99㎡는 23억6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면적대는 지난 5~6일 22억5000만~23억6000만원에 팔렸다. 지난 4월 같은 면적이 20억원에 거래됐는데 5개월 만에 3억원이 올랐다. 지난해 4월 고점(23억원)을 넘어섰다.

중앙동 '과천푸르지오써밋' 전용 84㎡는 지난 15일 2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4월 같은 면적대가 16억9000만원에 팔렸는데, 5개월 새 3억원 이상 올랐다. 2021년 8월 같은 면적 고점(22억원) 대비 93.18%까지 회복했다.

부림동 '주공8' 전용 73㎡는 지난 1일 15억3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연초 대비 6개월 새 2억4500만원이 올랐다. 지난 3월 같은 면적대가 12억8500만원까지 떨어졌던 단지다. 지난해 4월 고점(17억4000만원)까지는 87.93% 회복했다.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에 있는 '과천푸르지오써밋' 사진=한경DB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에 있는 '과천푸르지오써밋' 사진=한경DB
화성시는 이번 주 0.46% 상승했다. 지난주(0.53%)에 비해선 상승 폭이 줄었다. 이미 동탄신도시 위주로 크게 올랐다. 오산동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84㎡는 지난달 16억원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경기도 내에서도 집값은 엇갈렸다. 이천은 0.02%, 동두천도 이번 주 0.1% 하락했다.

인천은 0.11% 올랐다. 전주 대비 상승 폭이 0.04%포인트 커졌다. 인천 중구 집값은 0.37% 올랐다. 신흥동3가‧중산동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세다. 서구(0.25%)는 청라‧신현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다만 동구는 0.04%, 부평구는 0.02% 하락했다.

서울 집값은 0.12% 올랐다. 다만 전주 대비 0.01%포인트 줄어든 수준이다. 송파구(0.24%)가 가장 많이 올랐고 성동구·동대문구(0.2%)가 뒤를 이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신고가를 기록한 지역 중심으로 집값 상승이 뚜렷했다"며 "서울에서 시작된 상승세가 다른 지역으로 번지고 있지만 미치는 영향은 엇갈렸다"고 말했다.
매매 및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매매 및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수도권 전셋값도 오르고 있다. 매매가격이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주 수도권 전셋값은 0.24% 올랐다. 전주(0.21%) 대비 상승 폭이 커졌다.

경기도 전셋값은 0.28% 올랐다. 과천은 전주(0.22%) 대비 전셋값이 0.26% 상승했다. 화성은 전주(0.79%)보다 소폭 줄어 0.7% 올랐다. 인천(0.18%)도 전셋값이 올랐다. 매매가격이 오른 곳을 중심으로 전셋값도 함께 올랐다.

서울 전셋값은 0.2% 상승했다. 성동구(0.38%)는 옥수·금호·행당동 위주로 가장 많이 올랐다. 용산구(0.28%), 동대문구(0.28%), 송파구(0.28%) 등도 상승했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