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합류' 조정훈 "비판 기꺼이 감내하겠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조정훈, 與 지도부와 '동행서약식'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확신한다"
"통합의 길 열 수 있다면 비판 감내"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확신한다"
"통합의 길 열 수 있다면 비판 감내"
국민의힘 합류를 공식화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21일 "저에 대한 비판을 달게 받아들이고, 저를 아주 따갑게 때리셔도 좋다. 그걸로 통합의 길을 열 수 있다면 기꺼이 감내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서울 강서구 곰달래 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와 가진 '동행서약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조 의원은 "저뿐만 아니라 지난 4년 동안 시대전환을 창당하고 춥고 외로운 시간을 지금까지 함께해온 모든 동지들에게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지금 저는 확신한다"며 "우리 국민은 새로운 신당 창당을 원하는 게 아니라 양대 정당이 크게 바뀌어 국민을 위하는 정치를 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그 이유는 너무나 분명하다. 2023년 대한민국은 앞으로 나아갈지, 이대로 주저앉을지 두렵고 떨리는 반반의 가능성을 두고 위태롭게 서 있는 위기의 시간이기 때문"이라며 "결국 능력과 경험 있는 정당이 혁신하는 모습을 통해 이 위기를 함께 넘을 수 있는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저 조정훈은 앞으로 국민의 마음을 나침반 삼아 87년도에 멈춰버린 정치를 다시 시동을 걸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싶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온몸을 던져 미래로 시대를 전환하는 데 노력하겠다"며 "저를 때려서 내일의 국민의힘은 더 단단해지고, 미래의 대한민국은 앞으로 더 힘차게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현역 의원으로는 국민의힘에 처음 영입된 조 의원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로 당선된 뒤 제명 절차를 밟아 시대전환에 복당했다. 이에 범야권 인사로 분류되던 조 의원은 그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활동 과정에서 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추진에 반대 목소리를 내며 궤를 달리하기 시작했다.
최근 마포갑 지역에 사무실 계약을 마친 조 의원은 조만간 국민의힘 소속으로 내년 총선 레이스를 준비할 계획이다. 조 의원이 합류하면 국민의힘 의석수는 현 111석에서 112석으로 늘어나게 된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환영사에서 "국제 경제 전문가 출신으로 자유시장경제를 중시하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과도 딱 부합한다"고 치켜세웠다.
조 의원의 국민의힘 합류를 두고 비판도 무성하다. 조 의원과 함께 시대전환 창당을 이끌었던 이원재 전 공동대표는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저와 교류하는 많은 시대전환 당원들과 창당 동지들은 조 의원의 국민의힘 합당 결정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며 "너무나 황당하고 참담하다. 현재의 국민의힘과는 전혀 가치를 공유할 수 없는 정당"이라고 했다.
여야에서도 동시에 지적이 제기됐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20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우리가 가장 비판했던 위성 비례정당을 만들어서 의원직을 시작했고 또 탈당했다가 정치적 신념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고 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지난 20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시대전환이라기보다는 자세를 전환하신 것 같다"며 "민주당 위성정당으로 들어올 때도 일단 시대전환이라는 당을 탈당해서 자세 전환. 민주당에서 다시 나갔을 때 또 자세 전환. 그사이 또 민주당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계속 얘기를 하면서 자신의 정치적인 행보를 계속 정당화해왔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조 의원은 이날 서울 강서구 곰달래 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와 가진 '동행서약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조 의원은 "저뿐만 아니라 지난 4년 동안 시대전환을 창당하고 춥고 외로운 시간을 지금까지 함께해온 모든 동지들에게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지금 저는 확신한다"며 "우리 국민은 새로운 신당 창당을 원하는 게 아니라 양대 정당이 크게 바뀌어 국민을 위하는 정치를 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그 이유는 너무나 분명하다. 2023년 대한민국은 앞으로 나아갈지, 이대로 주저앉을지 두렵고 떨리는 반반의 가능성을 두고 위태롭게 서 있는 위기의 시간이기 때문"이라며 "결국 능력과 경험 있는 정당이 혁신하는 모습을 통해 이 위기를 함께 넘을 수 있는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저 조정훈은 앞으로 국민의 마음을 나침반 삼아 87년도에 멈춰버린 정치를 다시 시동을 걸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싶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온몸을 던져 미래로 시대를 전환하는 데 노력하겠다"며 "저를 때려서 내일의 국민의힘은 더 단단해지고, 미래의 대한민국은 앞으로 더 힘차게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현역 의원으로는 국민의힘에 처음 영입된 조 의원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로 당선된 뒤 제명 절차를 밟아 시대전환에 복당했다. 이에 범야권 인사로 분류되던 조 의원은 그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활동 과정에서 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추진에 반대 목소리를 내며 궤를 달리하기 시작했다.
최근 마포갑 지역에 사무실 계약을 마친 조 의원은 조만간 국민의힘 소속으로 내년 총선 레이스를 준비할 계획이다. 조 의원이 합류하면 국민의힘 의석수는 현 111석에서 112석으로 늘어나게 된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환영사에서 "국제 경제 전문가 출신으로 자유시장경제를 중시하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과도 딱 부합한다"고 치켜세웠다.
조 의원의 국민의힘 합류를 두고 비판도 무성하다. 조 의원과 함께 시대전환 창당을 이끌었던 이원재 전 공동대표는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저와 교류하는 많은 시대전환 당원들과 창당 동지들은 조 의원의 국민의힘 합당 결정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며 "너무나 황당하고 참담하다. 현재의 국민의힘과는 전혀 가치를 공유할 수 없는 정당"이라고 했다.
여야에서도 동시에 지적이 제기됐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20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우리가 가장 비판했던 위성 비례정당을 만들어서 의원직을 시작했고 또 탈당했다가 정치적 신념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고 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지난 20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시대전환이라기보다는 자세를 전환하신 것 같다"며 "민주당 위성정당으로 들어올 때도 일단 시대전환이라는 당을 탈당해서 자세 전환. 민주당에서 다시 나갔을 때 또 자세 전환. 그사이 또 민주당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계속 얘기를 하면서 자신의 정치적인 행보를 계속 정당화해왔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