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체포특권 포기 약속 간단히 뒤집어"…與, 이재명 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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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검찰 독재 기관차 멈춰 세워달라"
與 "'죄수 수송차 막아달라'는 말로 들려"
與 "'죄수 수송차 막아달라'는 말로 들려"
국민의힘은 21일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했다가 체포동의안 표결을 하루 앞둔 전날 사실상 '부결'을 호소하고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융단폭격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강서구 곰달래 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이 대표는 사실상 체포동의안 부결 오더를 내렸다"며 "본인의 개인 비리에 대한 영장 청구를 검찰 대 민주당의 대결 구도로 만들어 방탄 표결을 민주 투쟁으로 둔갑시키려는 정치 기술"이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6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엄숙하게 선언한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을 어떻게 이렇게 간단히 뒤집을 수 있냐"며 "이번에도 '내가 불체포특권 포기한다고 했더니 정말 포기하는 줄 알았느냐'고 넘어갈 셈이냐"고 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구속영장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검찰의 무도함을 밝히겠다는 자신감은 도대체 어디로 갔냐"며 "불과 열흘 전에도 이 대표는 당당하게 영장실질심사를 받겠다고 하더니 체포동의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부결 호소인'으로 돌변했다"고 했다.
박 의장은 "이 대표의 SNS 글이 민주당 의원들에게는 '공천 협박장'처럼 보이지 않겠나. 이 대표는 '검찰 독재 폭주 기관차를 국회 앞에 멈춰 세워달라'고 했지만, 국민들에겐 '죄수 수송차를 막아달라'는 말로 들리지 않겠냐"고 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도 "이 대표와 민주당은 한 입으로 두말하기 전문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했더니 진짜인 줄 알더라'는 시작에 불과했다"며 "'불체포특권 포기한다고 했더니 진짜인 줄 알더라'는 뻔뻔한 거짓말로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6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깜짝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했던 이 대표는 이번 체포동의안 표결을 하루 앞둔 전날 페이스북에서 당 의원들을 향해 사실상 부결을 호소하고 나섰다. 그는 "검찰 독재의 폭주 기관차를 국회 앞에서 멈춰 세워달라"며 "검찰은 지금 수사가 아니라 정치를 하고 있다. 가결하면 당 분열, 부결하면 방탄 프레임에 빠트리겠다는 꼼수"라고 했다.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표결에 부쳐진다.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요건이다. 국민의힘(110명), 정의당(6명), 여권 성향 무소속 의원(2명), 한국의희망(1명), 시대전환(1명) 등 120명 전원이 가결 표를 던질 경우, 민주당에서 28명의 이탈표만 나와도 체포동의안의 가결정족수를 채우게 된다.
지난 2월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은 297명이 출석해 찬성 139표, 반대 138표로 부결된 바 있다. 기권은 9표, 무효는 11표였다. 당시 체포동의안 가결 요건은 찬성 149표로, 10표 차로 부결된 셈이다. 비이재명계에서는 이번 표결에서 기권이나 무효표를 던진 의원들이 찬성으로 마음을 돌릴 경우 체포동의안 가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병원에서 치료 중인 이 대표와 최강욱 전 의원의 비례대표 승계자인 허숙정 의원이 본회의 표결에 참여할 경우 가결정족수는 149표로 늘어난다. 이 경우 민주당에서 29명의 이탈표가 나오면 체포동의안은 가결된다. 허 의원은 출석해 표결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 대표의 출석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 대표가 이날 국회에 출석할 가능성에 대한 한경닷컴 질문에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강서구 곰달래 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이 대표는 사실상 체포동의안 부결 오더를 내렸다"며 "본인의 개인 비리에 대한 영장 청구를 검찰 대 민주당의 대결 구도로 만들어 방탄 표결을 민주 투쟁으로 둔갑시키려는 정치 기술"이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6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엄숙하게 선언한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을 어떻게 이렇게 간단히 뒤집을 수 있냐"며 "이번에도 '내가 불체포특권 포기한다고 했더니 정말 포기하는 줄 알았느냐'고 넘어갈 셈이냐"고 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구속영장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검찰의 무도함을 밝히겠다는 자신감은 도대체 어디로 갔냐"며 "불과 열흘 전에도 이 대표는 당당하게 영장실질심사를 받겠다고 하더니 체포동의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부결 호소인'으로 돌변했다"고 했다.
박 의장은 "이 대표의 SNS 글이 민주당 의원들에게는 '공천 협박장'처럼 보이지 않겠나. 이 대표는 '검찰 독재 폭주 기관차를 국회 앞에 멈춰 세워달라'고 했지만, 국민들에겐 '죄수 수송차를 막아달라'는 말로 들리지 않겠냐"고 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도 "이 대표와 민주당은 한 입으로 두말하기 전문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했더니 진짜인 줄 알더라'는 시작에 불과했다"며 "'불체포특권 포기한다고 했더니 진짜인 줄 알더라'는 뻔뻔한 거짓말로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6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깜짝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했던 이 대표는 이번 체포동의안 표결을 하루 앞둔 전날 페이스북에서 당 의원들을 향해 사실상 부결을 호소하고 나섰다. 그는 "검찰 독재의 폭주 기관차를 국회 앞에서 멈춰 세워달라"며 "검찰은 지금 수사가 아니라 정치를 하고 있다. 가결하면 당 분열, 부결하면 방탄 프레임에 빠트리겠다는 꼼수"라고 했다.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표결에 부쳐진다.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요건이다. 국민의힘(110명), 정의당(6명), 여권 성향 무소속 의원(2명), 한국의희망(1명), 시대전환(1명) 등 120명 전원이 가결 표를 던질 경우, 민주당에서 28명의 이탈표만 나와도 체포동의안의 가결정족수를 채우게 된다.
지난 2월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은 297명이 출석해 찬성 139표, 반대 138표로 부결된 바 있다. 기권은 9표, 무효는 11표였다. 당시 체포동의안 가결 요건은 찬성 149표로, 10표 차로 부결된 셈이다. 비이재명계에서는 이번 표결에서 기권이나 무효표를 던진 의원들이 찬성으로 마음을 돌릴 경우 체포동의안 가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병원에서 치료 중인 이 대표와 최강욱 전 의원의 비례대표 승계자인 허숙정 의원이 본회의 표결에 참여할 경우 가결정족수는 149표로 늘어난다. 이 경우 민주당에서 29명의 이탈표가 나오면 체포동의안은 가결된다. 허 의원은 출석해 표결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 대표의 출석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 대표가 이날 국회에 출석할 가능성에 대한 한경닷컴 질문에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