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체포안 부결 오더, 단식이 '방탄용'임을 고백한 것"
與 "체포안 가결로 '이재명의 강' 건너야…국민이 지켜본다"
국민의힘은 2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두 번째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며 민주당에 가결을 압박했다.

이 대표가 전날 민주당 의원들에게 '부결'을 요청한 데 대해선 "단식이 '방탄용 꼼수'였음을 자인한 꼴"이라며 맹비난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의 부결 요청 메시지에 대해 "역시 희대의 출퇴근 단식은 예상했던 대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기 위한 방탄쇼였다.

자신의 토착 비리로 당 전체가 허우적거리고 있는데, 이에 대한 죄책감이 조금도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정치 수사에 대해 불체포 권리를 포기하겠다',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검찰의 무도함을 밝히겠다'고 한 이 대표의 발언을 상기시키며 "석 달 전 모든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했던 발언을 어기고 지키지 않겠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부결 오더를 보면 결국 단식 목적이 자신의 구속을 피하기 위한 방탄용임을 고백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오늘 표결이 단순히 당 대표 구하기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앞에 민주당의 정체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정치적 시험대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이 대표를 "부결 호소인"으로 부르면서 "'불체포특권도 포기한다고 그랬더니 진짜 포기하는 줄 알더라'는 댓글은 국민들이 이 대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정확히 꿰뚫고 있다"고 말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지난 2월 두꺼운 방탄조끼로 이 대표를 감쌌던 민주당은 오늘만은 반드시 가결로 국민의 목소리에 응답해야 한다.

국민께서 민주당의 선택을 지켜보고 계신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을 향해 "언제까지 이 대표의 방탄만을 위해 기획된 저급한 정치쇼에 들러리 역할만 할 건가"라며 "오늘 체포동의안 표결로 '이재명의 강'을 건너달라"고 촉구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민주당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으로 '맞불'을 놓았는데, 이 대표의 개인적 사법 리스크가 낳은 정치사의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YTN 라디오에서 이 대표의 '부결' 요청에 대해 "찌질한 메시지다.

그만큼 이 대표가 지금 겁에 질려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