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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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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수익률 상위 1%의 주식 초고수들은 20일(현지 시간) 양자컴퓨터 개발업체와 반도체주가 오를 때 3배 수익을 얻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였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간밤 미국 증시에서 아이온큐와 반도체주가 오를 때 3배 수익을 얻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SOXL)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그 뒤를 나스닥 지수의 일간 수익률 3배를 따르는 TQQQ, 엔비디아, 테슬라 순으로 나타났다.

초고수들은 양자컴퓨터를 개발 업체 아이온큐에 대한 관심에 이어 반도체 업황 회복에 베팅하고 있다. 시장에선 반도체 업황이 조만간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업계의 적극적인 감산을 회복 이유로 꼽는다.
증권가에서도 반도체주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하는 보고서가 다수 나왔다. 인공지능(AI) 수요에다 기존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반등까지 감안할 때 본격적인 상승 사이클에 접어들었다는 기대에서다.

반면 반도체 수요 회복이 더뎌질 것이란 우려도 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반도체 장비 업체에 납품 연기를 요청했다는 소식이 반도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지난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TSMC는 주요 공급사에 최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 납품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공급사 중에는 하이엔드 반도체 제조의 필수 장비인 석판인쇄(리소그래피) 업체 ASML도 포함됐다.

시장에서는 TSMC의 납품 연기 요청이 반도체 수요 회복 지연을 반영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TSMC는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초고수들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반도체 지수의 하락 시 3배 수익을 얻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SOXS)로 나타났다. 그 뒤를 미국 지방은행 수익률의 3배를 추종하는 'DPST', 유니티 소프트웨어, 코인베이스 글로벌로 집계됐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