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대규모 비리의 정점"…野 의원들 고성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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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재명 체포동의요청 이유 설명
민주 의원들 "여기가 법정이냐" 고성항의
민주 의원들 "여기가 법정이냐" 고성항의

한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진행한 체포동의요청 이유 설명에서 "실제로 법원 심사를 거쳐 대장동ㆍ위례 사건부터 오늘 이 사건까지, 이재명 의원의 공범이나 관련자로 구속된 사람이 총 21명이나 되고, 불구속기소 된 사람은 더 많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한 장관은 "상식적으로 봐도 이런 범죄들의 정점이자 최대 수혜자인 이 의원만 빼고 실무자급만 구속돼 있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는다. 다들 아시다시피 이 의원의 변명은 매번 자기는 몰랐고, 이 사람들이 알아서 한 것이라는 것이다. 그게 아니라는 증거들도 말씀드린 바대로 많지만, 상식적으로도 그게 가능하겠냐"고 반문했다.

이에 발언을 멈춘 한 장관은 김 의장과 양당 원내대표의 중재로 증거 설명은 생략한 뒤 체포 동의 필요성만 설명하고 연단에서 내려왔다. 이때도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는 계속됐다. 한 장관은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설명하는 게 듣기 싫다면 내용을 알지 못하고 그냥 판단한다는 얘기밖에 안 되지 않겠냐"며 "저는 국무위원으로서 저는 이걸 설명할 임무가 있다. 그 임무를 다하겠다. 이것은 어떤 인물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범죄 혐의에 대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한 장관은 끝으로 "두 달 전인 지난 7월 18일 이 의원이 속한 민주당 의원 168명 전원은 '불체포특권 포기'를 결의했고, 석 달 전인 지난 6월 19일 이 의원은, 바로 이 자리에서 '저에 대한 정치 수사에 대해서 불체포권리를 포기하겠습니다'라고 국민들께 자발적으로 약속했다"며 "지금은 주권자인 국민들께 한 약속을 지킬 때"라고 강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