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왼쪽 두 번째)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만찬에서 밴플리트상을 받았다. 왼쪽부터 캐슬린 스티븐스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 구 회장,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지사, 토머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 /한국무역협회 제공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왼쪽 두 번째)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만찬에서 밴플리트상을 받았다. 왼쪽부터 캐슬린 스티븐스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 구 회장,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지사, 토머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 /한국무역협회 제공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이 ‘밴플리트상’을 수상했다.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인 미국의 코리아소사이어티는 20일(현지시간) 2023 연례만찬을 열고 구 회장과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주지사에게 ‘밴플리트상’을 수여했다. 밴플리트상은 한·미 교류를 증진하고 양국 경제 발전에 공헌한 인물이나 단체에 주는 상이다. 6·25전쟁에서 공을 세운 미 8군 사령관 밴 플리트 장군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구 회장은 수상 연설에서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밴플리트상을 받아 뜻깊다”며 “앞으로도 양국 간 교류를 강화하고 미국 진출 기업 지원을 위한 인프라를 확대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1997년 선친인 구평회 회장에 이어 2대째 밴플리트상을 수상했다. 한국에서 부자(父子)가 밴플리트상을 받은 것은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구 회장은 “아버지 구평회 회장에 이어 같은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무역협회가 한국과 미국을 잇는 민간기구로서 앞으로도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켐프 주지사는 “기아가 2006년 첫 미국 공장으로 조지아주를 택한 이후 한국과의 협력이 점점 강화되고 있다”며 “한국의 자동차와 배터리 생산 기지로 조지아주가 거듭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지아주는 지난해 55억달러를 들여 조지아주에 공장을 신설하기로 한 현대자동차에 18억달러 규모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약속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뉴욕=나수지 특파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