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가 오는 10월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김태우 후보 지원 총력전에 나섰다.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김 후보가 구청장 시절 성과로 내세우는 지역을 방문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화곡동 곰달래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에서 “이번 선거는 강서구민의 삶이 나아지도록 하는 유능한 일꾼이자 구민을 위해 봉사할 머슴을 뽑는 선거”라며 “대통령이 신임하는 힘 있는 여당 구청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김 후보를 두고선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자행된 공정과 상식에 반하는 불법을 국민에게 알린 공익제보자”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공무상 기밀 누설로 유죄를 판결받아 지난 5월 구청장직을 잃었다.

김 대표는 강서구의 숙원 사업을 언급하며 김 후보가 적임자라고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김 후보의 김포공항 고도 제한 완화 및 구도심 재개발 등 지역 관련 공약을 내세우며 “강서구와 서울시, 그리고 중앙정부가 같은 호흡으로 손발이 척척 맞아야 지역의 실질적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강서구의 주택 민원 문제를 바로, 즉시 해결할 수 있는 김태우 후보야말로 우리 강서구민들이 꼭 세워야 할 구청장”이라고 했다.

여당 지도부는 최고위가 끝난 뒤 ‘모아타운’이 추진되는 화곡1동과 도심 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화곡2·4·8동 일대를 둘러보고 주민들과 만나기도 했다. 김 후보가 구청장 재직 시절 자신의 성과로 꼽은 사업들이다.

한편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이날 현장 최고위에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동행 서약식’을 함께하며 강서구에 얼굴을 비쳤다. 조 의원은 “22대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에 김 대표는 “우리 당이 국민으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는 데 조 의원이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화답했다. 다만 조 의원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조 의원은 “모든 보궐선거는 정치인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이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정치적 함의도 있기 때문에 쉽게 판단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