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 후 확인 절차 미흡으로 산모와 신생아가 뒤바뀌는 환자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관련 기관이 경각심을 당부했다.의료기관평가인증원은 지난 4일 '분만 시 정확한 산모 및 신생아 확인 필요'를 주제로 환자안전 주의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인증원이 신생아 뒤바뀜과 관련해 주의경보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인증원은 새로운 유형의 사고가 발생했거나 환자 안전에 중대한 위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동일하거나 유사한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환자안전 주의경보를 발령하고 있다.인증원에 따르면 한 병원 분만실 간호사는 환자 확인 절차 없이 A 산모의 아기에게 B 산모의 인식밴드를 착용한 뒤 신생아실로 이동했다. 이후 전산 확인 중 오류를 발견해 올바른 인식밴드로 교환했으나, 자칫하면 아이 엄마가 바뀔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또 다른 병원에서는 마취과 의사가 C 산모의 라벨을 D 산모 아기 인식밴드에 잘못 부착한 뒤 신생아를 인계했다가, 뒤늦게 오류를 확인해 올바른 라벨로 교체한 사례도 있었다.이에 대해 인증원은 "경각심이 필요하다. 신생아가 뒤바뀌는 환자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관련 확인 기준을 수립하고 분만 단계별 정확하게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또한 "신생아 확인 절차를 빠뜨리지 않도록 체크리스트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안전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국내 첫 영리병원으로 추진됐던 제주 녹지국제병원 부지와 건물이 경매를 통해 부민병원으로 넘어갔다. 영리병원 허가 이후 개원조차 하지 못한 채 장기간 방치돼 온 시설이 민간의료재단에 매각되면서, 사업은 사실상 마침표를 찍게 됐다.5일 의료계에 따르면 제주지방법원은 전날 녹지국제병원 토지와 건물 경매에서 의료법인 인당의료재단을 낙찰자로 확정했다. 낙찰가는 204억7690만원으로 감정가 약 596억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세 차례 유찰 이후 네 번째 입찰에서 단독 응찰이 이뤄졌고 약 180억원의 잔금 납부가 완료되면 소유권이 이전된다.녹지국제병원은 중국 녹지그룹 계열사가 제주 헬스케어타운 내에 설립한 의료시설로, 2018년 12월 제주도가 ‘내국인 진료 금지’를 조건으로 개설을 허가하면서 국내 최초의 영리병원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허가 직후 의료계와 시민단체의 거센 반발이 이어졌고, 녹지 측은 해당 조건이 위법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이후 제주도는 의료법상 개원 시한(허가 후 90일)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병원 허가를 취소했지만, 이 또한 소송으로 비화했다. 대법원은 내국인 진료 금지 조건은 적법하다고 판단하면서도 병원 허가 취소는 부당하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녹지그룹은 이미 소송이 진행 중이던 2021년 건물과 부지를 민간 법인 디아나서울에 모두 매각한 상태였다. 개설 허가의 주체와 요건을 상실하면서 영리병원 개원은 최종 무산됐다. 이후 제주도가 자산 매각 등을 이유로 다시 개설 허가를 취소했다. 이에 녹지 측은 재차 소송을 제기했으나, 2023년 7월 소송을 취하하며 모든 법적 다툼은 종결됐다.이번 인수로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장기간 비어 있던
일본인 관광객 모녀가 음주 운전자 차량에 치이는 사고를 당해 50대 여성 1명이 숨진 가운데, 피해자의 유족이 올린 글이 주목받고 있다.자신이 피해자의 유족이라고 밝힌 이 여성은 사고 다음 날인 지난 3일 소셜 미디어 스레드에 "한국에서 제 어머니와 언니가 음주 운전 신호 위반 교통사고에 휘말렸고,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 언니는 중상이다"라고 썼다.이어 "마음을 추스르고 이것저것 알아보던 중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이 있다. 가해 운전자가 가벼운 처벌만 받는다거나, 손해배상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들었다"며 "한국에서는 일본과 달리 (음주운전을) 엄하게 처벌하지 않는 것이냐"고 우려를 표했다.일본 언론들도 한국의 음주운전 사고 문제를 조명하는 기사를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일본 TV아사히는 "한국에서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연간 13만건이 넘어 일본의 6배"라며 "한국의 인구가 일본의 절반 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 큰 수치"라고 짚었다.그러면서 "최근 5년간 음주운전 사고는 7만건을 넘는다"며 "한국 경찰은 음주운전을 단속하는 영상을 공개하고 국민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지만 그래도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일본 관광객 모녀의 음주운전 사고는 지난 2일 밤 일어났다. 가해자 A씨는 이날 오후 10시께 마취 상태로 전기차를 몰다 동대문역 인근에서 횡당보도를 건너던 모녀를 쳤다. A씨는 이날 종로5가 식당에서 소주 3병을 마시고, 본인 소유의 테슬라 차량을 약 1㎞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이 사고로 50대 어머니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30대 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