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경기 직전 십자인대 파열로 기권
방송계에서도 주목하는 스포츠 스타…"우슈 널리 알릴 것"
[아시안게임] 우슈 서희주 "5년 전 충격, 지금도 생생…간절하게 나설 것"
우슈 대표팀의 '팔방미인' 서희주(29·전남우슈협회)가 5년 전 흘린 눈물을 항저우에서 씻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서희주는 21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중국 항저우의 샤오산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5년 전 충격은 지금까지 생생하다"라며 "전성기에 가장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다쳐서 매우 아쉬웠다.

지금은 부상을 회복했고,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기에 자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무대는 4번째이자 내 마지막 아시안게임"이라며 "3∼4개월 전부터 눈만 감으면 아시안게임 무대가 그려졌다.

지금도 많이 떨리는데, 그만큼 간절하고 절실한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서희주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를 은퇴 무대로 삼고 많은 땀을 흘렸다.

그러나 서희주는 경기 시작을 불과 5분여 남기고 마지막 점검 과정에서 크게 다쳤다.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면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4년의 도전이 물거품이 된 순간이었다.

서희주의 눈에선 눈물이 마르지 않았다.

그는 귀국 후 두 차례나 수술대에 오르기도 했다.

서희주는 포기하지 않았다.

은퇴를 미루고 다시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 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년 연기되는 우여곡절 끝에 다시 아시안게임 무대에 나서게 됐다.

서희주는 "이번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지금까지 준비했던 것을 후회 없이 쏟아내는 것"이라고 했다.

[아시안게임] 우슈 서희주 "5년 전 충격, 지금도 생생…간절하게 나설 것"
톡톡 튀는 개성과 남다른 입담으로 각종 방송에서 대중의 사랑을 받는 서희주는 이번 대회를 통해 우슈를 더 알리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그는 "우슈를 알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무거운 자세로 대회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슈는 선수끼리 대결하는 산타와 홀로 무술을 펼치는 투로로 나뉜다.

서희주는 투로 검술과 창술 종목에 나서고 최종 성적은 두 개 종목 점수를 합산해 갈린다.

그는 27일 자신의 마지막 아시안게임 무대에 나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