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배양육 스타트업 심플플래닛, 디캠프 디데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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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대표 김영덕)가 지난 21일 개최한 스타트업 경진대회 '디데이'에서 심플플래닛이 디캠프상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심플플래닛은 세포농업 기술을 기반으로 배양육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플랫폼과 무혈청 배양액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소, 돼지, 닭에서 추출한 배양 세포 13종으로 월 2~5Kg의 식품 원료를 생산하는데 고깃덩어리 형태의 배양육이 아닌 파우더 형태의 세포 배양 원료다.
배양 세포가 자라는데 필요한 배양액을 만들려면 혈청이 필요하다. 이를 추출하기 위해서 소를 별도로 사육해야 하기 때문에 가격이 상승한다. 하지만 심플플래닛는 혈청을 사용하지 않는 배양액을 개발해 리터당 62만 원 수준의 생산 단가를 1200원으로 낮추는 기술 경쟁력을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특별상을 수상한 그리너즈는 국내 최초로 전기화학 기반 이산화탄소 포집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탄소 포집 기술은 900도 이상의 가열 공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가 크고 경제성이 낮다.
반면 그리너즈는 가열·가압 공정이 생략된 전기 화학 기반의 탄소 포집 기술을 쓰기 때문에 동일한 에너지로 3배 이상의 탄소를 포집할 수 있다. 탄소배출원 간의 거리가 멀든 좁든 쉽게 설치할 수 있으며 대량 생산도 가능하다. 그리너즈는는 내년까지 시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디데이에 참여한 브이젠은 2025년 시행되는 재생에너지 입찰제도에 발맞춰 입찰 시장용 VPP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VPP란 가상발전소(Virtual Power Plant·한국통합발전소)는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여러 발전소를 하나의 발전소처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현재는 입찰 과정 없이 발전사업자가 생산한 전기를 모두 팔 수 있다.
하지만 재생에너지 입찰제도가 시행되면 발전사업자는 하루 전 전기 도매시장에서 생산량을 낙찰 받아야 다음날 낙찰된 만큼의 전기를 생산·판매할 수 있다. 날씨 등에 따라 발전량의 차이가 심한 재생에너지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처음 등장했다. 브이젠은 이미 VPP를 활용해 업계 최고 수준의 정확도로 재생 에너지 발전량을 예측해 왔다.
커널로그는 ICT 기술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소를 스마트하게 관리하는 솔루션, '커널로그 패치(PATCH)'를 제공한다. 커널로그 패치는 태양광 패널별로 부착된 하드웨어를 통해 발전 데이터를 10초당 1회 이상 수집한다.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발전량 저하의 원인을 진단하고 저비용 맞춤형 유지보수까지 제안한다.
데이터 해상도가 낮아 작은 고장을 파악하지 못하는 기존 모니터링과 달리, 그림자 발생, 패널 오염, 열점 현상 등의 문제를 빠르게 진단해 대처할 수 있다. 초기 1년간 총 10개소 이상 민간·공공 발전소에 커널로그 패치를 도입해 검증했다. 누적 7억 원 투자를 유치했다.
씨이비비과학은 그래핀 소재를 활용해 차세대 이차전지용 실리콘 음극재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최근 전기차 충전 시간을 5분으로 줄여줄 실리콘 음극재가 차세대 고용량, 고출력이 중요한 전기차 배터리에 쓰일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 안정성 문제로 상용화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씨이비비과학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래핀을 사용했다. 그래핀은 2차원 탄소나노소재로, 전기 전달이 우수하고 화학적으로 안정돼 차세대 신소재로 실리콘 표면을 코팅하면 실리콘 음극재의 용량과 수명, 충전 속도를 개선할 수 있다는 게 변 대표의 설명이다.
운다엔지니어링은 신재생에너지 저장을 위한 열전지 칼로리(Calor-e)를 개발한 튀르키예 스타트업이다. 칼로리는 전력 수요가 적거나 재생에너지 생산량이 많을 때 생산된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전력 수요가 많은 특정 시간에 열에너지를 제공한다. 칼로리는 1MWe를 저장할 수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 가구 평균 전력 사용량 기준 460여 가구가 쓸 수 있는 양이다.
이번 디데이는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와 공동 주관으로 개최했다. 소풍벤처스의 최경희 파트너, 디쓰리쥬빌리 파트너스의 임성훈 제너럴 파트너, HG이니셔티브의 남보현 대표, LG전자의 차혁진 팀장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심플플래닛은 세포농업 기술을 기반으로 배양육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플랫폼과 무혈청 배양액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소, 돼지, 닭에서 추출한 배양 세포 13종으로 월 2~5Kg의 식품 원료를 생산하는데 고깃덩어리 형태의 배양육이 아닌 파우더 형태의 세포 배양 원료다.
배양 세포가 자라는데 필요한 배양액을 만들려면 혈청이 필요하다. 이를 추출하기 위해서 소를 별도로 사육해야 하기 때문에 가격이 상승한다. 하지만 심플플래닛는 혈청을 사용하지 않는 배양액을 개발해 리터당 62만 원 수준의 생산 단가를 1200원으로 낮추는 기술 경쟁력을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특별상을 수상한 그리너즈는 국내 최초로 전기화학 기반 이산화탄소 포집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탄소 포집 기술은 900도 이상의 가열 공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가 크고 경제성이 낮다.
반면 그리너즈는 가열·가압 공정이 생략된 전기 화학 기반의 탄소 포집 기술을 쓰기 때문에 동일한 에너지로 3배 이상의 탄소를 포집할 수 있다. 탄소배출원 간의 거리가 멀든 좁든 쉽게 설치할 수 있으며 대량 생산도 가능하다. 그리너즈는는 내년까지 시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디데이에 참여한 브이젠은 2025년 시행되는 재생에너지 입찰제도에 발맞춰 입찰 시장용 VPP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VPP란 가상발전소(Virtual Power Plant·한국통합발전소)는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여러 발전소를 하나의 발전소처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현재는 입찰 과정 없이 발전사업자가 생산한 전기를 모두 팔 수 있다.
하지만 재생에너지 입찰제도가 시행되면 발전사업자는 하루 전 전기 도매시장에서 생산량을 낙찰 받아야 다음날 낙찰된 만큼의 전기를 생산·판매할 수 있다. 날씨 등에 따라 발전량의 차이가 심한 재생에너지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처음 등장했다. 브이젠은 이미 VPP를 활용해 업계 최고 수준의 정확도로 재생 에너지 발전량을 예측해 왔다.
커널로그는 ICT 기술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소를 스마트하게 관리하는 솔루션, '커널로그 패치(PATCH)'를 제공한다. 커널로그 패치는 태양광 패널별로 부착된 하드웨어를 통해 발전 데이터를 10초당 1회 이상 수집한다.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발전량 저하의 원인을 진단하고 저비용 맞춤형 유지보수까지 제안한다.
데이터 해상도가 낮아 작은 고장을 파악하지 못하는 기존 모니터링과 달리, 그림자 발생, 패널 오염, 열점 현상 등의 문제를 빠르게 진단해 대처할 수 있다. 초기 1년간 총 10개소 이상 민간·공공 발전소에 커널로그 패치를 도입해 검증했다. 누적 7억 원 투자를 유치했다.
씨이비비과학은 그래핀 소재를 활용해 차세대 이차전지용 실리콘 음극재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최근 전기차 충전 시간을 5분으로 줄여줄 실리콘 음극재가 차세대 고용량, 고출력이 중요한 전기차 배터리에 쓰일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 안정성 문제로 상용화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씨이비비과학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래핀을 사용했다. 그래핀은 2차원 탄소나노소재로, 전기 전달이 우수하고 화학적으로 안정돼 차세대 신소재로 실리콘 표면을 코팅하면 실리콘 음극재의 용량과 수명, 충전 속도를 개선할 수 있다는 게 변 대표의 설명이다.
운다엔지니어링은 신재생에너지 저장을 위한 열전지 칼로리(Calor-e)를 개발한 튀르키예 스타트업이다. 칼로리는 전력 수요가 적거나 재생에너지 생산량이 많을 때 생산된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전력 수요가 많은 특정 시간에 열에너지를 제공한다. 칼로리는 1MWe를 저장할 수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 가구 평균 전력 사용량 기준 460여 가구가 쓸 수 있는 양이다.
이번 디데이는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와 공동 주관으로 개최했다. 소풍벤처스의 최경희 파트너, 디쓰리쥬빌리 파트너스의 임성훈 제너럴 파트너, HG이니셔티브의 남보현 대표, LG전자의 차혁진 팀장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