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신작 흥행 기대감' 넷마블 주가 볕 들까…향후 재무구조 개선 여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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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코로나 특수 누리다 4분의 1토막
잇따른 M&A로 커진 재무 건전성 우려
주가 전망두고 증권가 의견 엇갈려
신작 흥행부터 타법인 지분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 여부에 주목할 때 게임주 대표주자인 넷마블의 주가 전망을 두고 증권가의 전망이 엇갈립니다. 주가가 오르더라도 반짝 상승에 그칠 것이란 분석과 함께 차기작 기대감에 계속 오를 것이란 의견이 나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넷마블의 재무구조 개선 여부입니다. 지난 몇 년간 잇따른 인수합병(M&A)으로 본사의 현금이 자회사로 흘러간 만큼 자체 현금흐름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0년 코로나 특수를 누리며 20만원 가까이 치솟았던 넷마블 주가는 현재 4만255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신작 기대감이 커지자 장 한때 5만40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재무구조 불안 등의 우려로 주가는 다시 4만원대로 내려왔죠.
넷마블을 바라보는 증권가 시각이 엇갈린 점도 투자심리 흔드는 데 한몫했죠. 지난 한 달간 증권가의 넷마블 분석 리포트를 살펴보면, 투자의견 '중립'부터 '매수'까지 다양했습니다. 제시한 목표주가도 최소 5만3000원에서 최대 7만7000원까지 천차만별이죠.
넷마블은 2020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720억원에 달했으나 작년엔 적자(1087억원)로 전환했습니다. 2021년 10월 3조 가까운 자금을 들여 인수한 글로벌 모바일 소셜 카지노 게임업체 스핀엑스(SpinX Games Limited) 기업인수가격배분(PPA) 상각비 반영 등으로 영업비용이 늘어난 탓이죠.
넷마블이 하반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는 점은 눈여겨봐야 합니다. 회사는 현재 타법인 지분 매각을 비롯해 신작 출시, 자회사의 배당금 수익 등의 계획을 가지고 있죠. 이 결과에 따라 넷마블의 주가 방향성도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게임 신작의 경우 기존의 '신의 탑: 새로운 세계'와 '일곱개의 대죄'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며 일단 분위기는 만들어졌습니다. 향후 '아스달 연대기: 아라문의 검'의 IP를 활용한 동명의 MMORPG를 시작으로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개발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대표 흥행작인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와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의 중국 서비스도 연내 실시할 예정입니다.
시장에선 넷마블이 보유 중인 하이브 지분을 매각해 재무개선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지난 6월 말 기준 넷마블은 하이브의 주식 18.08%를 보유하고 있죠. 하이브 지분 매각안이 유력한 이유는 스핀엑스 인수에 담보물로 제공했던 하이브 주식에 대한 차입금 만기가 내년 6월에 만기 도래하기 때문입니다.
코웨이는 과거 웅진그룹 계열사였으나 2013년 그룹이 재무 위기를 겪으면서 MBK파트너스에 매각됐죠. 웅진이 6년만인 2019년 1조6800억원을 들여 다시 코웨이를 사들였지만 무리한 조달과 그룹의 크레딧 이슈가 불거졌습니다. 그 결과 석 달 만에 다시 매물로 내놓으면서 그해 12월 넷마블의 품에 안겼죠.
넷마블이 보유한 코웨이 지분율은 6월 말 기준 25.51%입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주당 배당금이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오른 점을 감안하면 지난 3년간 넷마블의 배당 수익은 약 700억원에 달합니다. 무리한 스핀엑스 인수로 생긴 재무 건전성 우려를 신작 출시와 자회사 배당, 보유 지분 매각으로 일부 해소하겠단 의미입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넷마블의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를 살펴보면, 넷마블의 영업이익은 내년부터 다시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적자 폭을 크게 낮춘 뒤 내년엔 1071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합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 "최근 신작 흥행 비율 상승으로 게임 부문 턴어라운드(실적 개선) 가능성이 커졌는데, 여기에 주요 지분 매각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이 있다"면서 "4분기 출시되는 추가 신작들의 성과에 따라 게임 부문 기업가치의 추가적인 상승 역시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주가 코로나 특수 누리다 4분의 1토막
잇따른 M&A로 커진 재무 건전성 우려
주가 전망두고 증권가 의견 엇갈려
신작 흥행부터 타법인 지분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 여부에 주목할 때 게임주 대표주자인 넷마블의 주가 전망을 두고 증권가의 전망이 엇갈립니다. 주가가 오르더라도 반짝 상승에 그칠 것이란 분석과 함께 차기작 기대감에 계속 오를 것이란 의견이 나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넷마블의 재무구조 개선 여부입니다. 지난 몇 년간 잇따른 인수합병(M&A)으로 본사의 현금이 자회사로 흘러간 만큼 자체 현금흐름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0년 코로나 특수를 누리며 20만원 가까이 치솟았던 넷마블 주가는 현재 4만255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신작 기대감이 커지자 장 한때 5만40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재무구조 불안 등의 우려로 주가는 다시 4만원대로 내려왔죠.
넷마블을 바라보는 증권가 시각이 엇갈린 점도 투자심리 흔드는 데 한몫했죠. 지난 한 달간 증권가의 넷마블 분석 리포트를 살펴보면, 투자의견 '중립'부터 '매수'까지 다양했습니다. 제시한 목표주가도 최소 5만3000원에서 최대 7만7000원까지 천차만별이죠.
엇갈린 증권가 전망… 결국 재무구조 개선에 달려
넷마블을 긍정적으로 본 증권사들은 연이은 신작 흥행으로 높아진 차기작 기대감과 중국 신작 출시 모멘텀, 주요 지분 매각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반면 부정적으로 전망한 증권사는 아직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경쟁력 회복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4분기 신작 라인업의 성공 요인도 미지수라고 분석했습니다.넷마블은 2020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720억원에 달했으나 작년엔 적자(1087억원)로 전환했습니다. 2021년 10월 3조 가까운 자금을 들여 인수한 글로벌 모바일 소셜 카지노 게임업체 스핀엑스(SpinX Games Limited) 기업인수가격배분(PPA) 상각비 반영 등으로 영업비용이 늘어난 탓이죠.
넷마블이 하반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는 점은 눈여겨봐야 합니다. 회사는 현재 타법인 지분 매각을 비롯해 신작 출시, 자회사의 배당금 수익 등의 계획을 가지고 있죠. 이 결과에 따라 넷마블의 주가 방향성도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게임 신작의 경우 기존의 '신의 탑: 새로운 세계'와 '일곱개의 대죄'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며 일단 분위기는 만들어졌습니다. 향후 '아스달 연대기: 아라문의 검'의 IP를 활용한 동명의 MMORPG를 시작으로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개발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대표 흥행작인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와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의 중국 서비스도 연내 실시할 예정입니다.
시장에선 넷마블이 보유 중인 하이브 지분을 매각해 재무개선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지난 6월 말 기준 넷마블은 하이브의 주식 18.08%를 보유하고 있죠. 하이브 지분 매각안이 유력한 이유는 스핀엑스 인수에 담보물로 제공했던 하이브 주식에 대한 차입금 만기가 내년 6월에 만기 도래하기 때문입니다.
신작 출시부터 보유 지분 매각 등 향후 행보 예상해보니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선 자회사 코웨이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계열 편입 후 코웨이가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보이며 재무적인 측면에서는 넷마블이 이득을 보고 있죠. 지난 3년간 배당규모를 점차 늘려가며 넷마블이 벌어들인 배당 수익만 수백억원에 달합니다. 코웨이의 지난해 말 현금배당으로 주당 1300원, 총액 943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배당성향은 20.6%를 기록했죠.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4582억원 가운데 약 21%를 배당금으로 지급했다는 의미입니다. 현금배당수익률은 2.2%입니다.코웨이는 과거 웅진그룹 계열사였으나 2013년 그룹이 재무 위기를 겪으면서 MBK파트너스에 매각됐죠. 웅진이 6년만인 2019년 1조6800억원을 들여 다시 코웨이를 사들였지만 무리한 조달과 그룹의 크레딧 이슈가 불거졌습니다. 그 결과 석 달 만에 다시 매물로 내놓으면서 그해 12월 넷마블의 품에 안겼죠.
넷마블이 보유한 코웨이 지분율은 6월 말 기준 25.51%입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주당 배당금이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오른 점을 감안하면 지난 3년간 넷마블의 배당 수익은 약 700억원에 달합니다. 무리한 스핀엑스 인수로 생긴 재무 건전성 우려를 신작 출시와 자회사 배당, 보유 지분 매각으로 일부 해소하겠단 의미입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넷마블의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를 살펴보면, 넷마블의 영업이익은 내년부터 다시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적자 폭을 크게 낮춘 뒤 내년엔 1071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합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 "최근 신작 흥행 비율 상승으로 게임 부문 턴어라운드(실적 개선) 가능성이 커졌는데, 여기에 주요 지분 매각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이 있다"면서 "4분기 출시되는 추가 신작들의 성과에 따라 게임 부문 기업가치의 추가적인 상승 역시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