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최근 급락세를 되돌리며 상승 출발했다.

2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26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96포인트(0.09%) 상승한 34,102.38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02포인트(0.28%) 오른 4,342.02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4.95포인트(0.49%) 상승한 13,288.93을 나타냈다.

뉴욕증시는 4거래일 만에 회복을 시도했다.

최근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과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에 급락했었다.

특히 미국의 채권 금리가 급등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급락세가 펼쳐졌다.

이날 미국 국채 금리 급등세는 잠깐 주춤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4.43%. 2년물 국채 금리는 5.09% 부근에서 움직였다.

한편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S&P 글로벌은 미국의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0.2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서비스업 PMI는 '50'을 상회하며 업황 확장을 시사했지만,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9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48.9를 기록했다.

이는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제조업 PMI는 '50'을 하회하며 여전히 업황 위축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반등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이번 주 뉴욕증시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나스닥지수는 주간 약 2.7% 하락했다.

이번 주 S&P500지수는 2.2%가량 밀렸고, 다우지수는 1.6% 가까이 떨어졌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 에너지, 통신, 기술, 자재, 필수소비재, 산업 업종이 상승했다.

반면, 유틸리티, 금융, 부동산, 헬스 관련주는 하락했다.

포드의 주가는 3% 이상 상승했다.

미국 경제 방송 CNBC는 포드사가 전미자동차노조(UAW)와의 협상에서 일부 진전을 이뤘다고 보도했다.

제너럴 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의 주가도 각각 0.7% 0.9% 올랐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주가는 차세대 항암제인 'Dato-DXd'의 긍정적인 임상 결과가 나왔다는 소식에 2% 가까이 올랐다.

가구업체 웨이페어는 월가 투자기관 번스타인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영향에 1% 넘게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고금리 우려에 전체적인 위험 선호 심리가 훼손됐다면서도 뉴욕증시 조정이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웰스파고의 크리스토퍼 하비 분석가는 "최근 시장 혼란에도 불구하고 증시 약세는 제한될 수 있다"며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등 여러 지표를 분석한 결과 미국 경기는 아직 괜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S&P500지수는 최악의 경우 현 수준에서 3~4% 정도 하락하는 데 그치거나 200일 이동평균선인 4,190선에서 지지력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MUFG의 조지 곤칼브스 미국 매크로 수석 전략가는 "연준의 '더 높은 고금리' 신호에 시장에는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고 있다"며 "특히 미국 정부의 잠재적인 셧다운 우려까지 더해져 월말 주가 하락은 더 가팔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유럽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독일 DAX지수는 0.01% 상승했고, 영국 FTSE지수는 0.38% 올랐다.

프랑스 CAC 지수는 0.32%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22%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또다시 상승했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4% 오른 배럴당 91.04달러에,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2% 상승한 배럴당 94.41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증시, 최근 급락세 되돌리며 상승 출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