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 예고 때부터 둔치·산책로·잠수교·징검다리 선제적 통제·대피
울산시, 재난 관리 체계 대폭 강화…"차바 이후 인명피해 없어"
울산시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시스템 구축·확대 등을 통해 재난 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우선, 주요 하천 홍수 수리 모형 분석과 ICT를 활용한 '홍수재해관리시스템'을 2018년 구축한 이후, 강우 때마다 피해 우려 지역을 예측하고 관련기관에 신속 전파해 사전통제, 대피 등 안전조치를 선제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단기와 감시 카메라(CCTV) 등으로 이뤄진 '자동차단시설'을 둔치주차장, 지하차도, 강변 산책로, 잠수교 등에 설치하고 차량 침수 위험 신속 재난문자 알림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또, 전역에 설치된 재난, 산불, 태풍, 방범 등 CCTV 9천630대 영상을 통합 관리하고 구·군 재난부서, 재난안전경보상황실, 119종합상황실 등과 영상을 공동으로 활용한다.

방재 목표도 상향했다.

기존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때 둔치, 산책로, 잠수교, 징검다리 등을 통제했으나 올해는 호우예비특보 발표 또는 야간 호우가 전망될 때 곧바로 통제에 들어갔다.

침수 위험 지하차도에는 사전 통제 책임 담당자를 지정하고 저지대 침수 방지시설 설치를 지원했다.

상습 침수 지역인 태화시장에는 소방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을 배치했다.

시 관계자는 "울산은 2016년 태풍 '차바' 이후 지금까지 단 한명의 인명피해도 없었고, 둔치주차장 차량 침수 피해도 '0'을 이어가고 있다"며 "2020년과 2022년에는 행정안전부 여름철 자연 재난 대책 추진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