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성로에 22일 문을 연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 매장 전경. 무신사 제공
대구 동성로에 22일 문을 연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 매장 전경. 무신사 제공
대구 최대 '핫플' 동성로에서도 심장부로 꼽히는 영스퀘어 빌딩. 다섯 개의 길이 만나 광장을 이룬 이곳에 534평짜리 초대형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가 22일 문을 열었다. 서울 홍대·강남에 이어 세번째로 생긴 이곳은 '전국 최대'이자 '지방 최초'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이다.
대구 동성로에 22일 문을 연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 매장 전경. 무신사 제공
대구 동성로에 22일 문을 연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 매장 전경. 무신사 제공
화려한 수식어가 뒤따르는 무신사의 야심작답게 스케일부터 크다. 지하 2개층과 지상 3개층, 총 5개층 규모다. 서울에 있는 각각 200평대인 홍대점과 강남점을 합친 크기다. 반질한 무채색 외관에서는 무신사 스탠다드 특유의 '모던함'과 '시크함'이 묻어났다. 매장을 들어서자마자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압도적인 크기의 미디어월과 은은한 나무향이 방문객을 반긴다.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점의 1층은 남성과 여성 공용 유니섹스 공간으로 꾸몄다. 가을·겨을 시즌 대표 아이템인 데님 컬렉션과 캐주얼 의류 위주로 채워졌다. 지상 2·3층은 남성 제품, 지하 1·2층은 여성 제품이 전시됐다. 지금까지 만들어진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 중 최대 규모인 만큼 전시된 스타일 수도 400개로 역대 최다다. 기존 매장보다 30% 많은 수준이다.
대구 동성로에 22일 문을 연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 매장 전경. 무신사 제공
대구 동성로에 22일 문을 연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 매장 전경. 무신사 제공
특정 인기 카테고리를 모아놓은 '포커스존'도 눈에 띈다. 전국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 중 오직 동성로에만 있는 공간이다. 스니커즈와 부츠 등 가죽 신발을 모아놓은 신발 포커스존을 비롯해 38개 서로 다른 스타일의 슬랙스를 한데 전시한 슬랙스포커스존, 속옷만 따로 둘러볼 수 있는 언더웨어 포커스존도 있다. 올 상반기 론칭한 '무신사 스탠다드 스포츠'를 오프라인에서 따로 만나볼 수 있는 별도 공간도 이곳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에 유일하다.

무신사 관계자는 "서울의 매장은 '브랜딩'에 초점을 두고 무신사라는 브랜드의 감성을 보여주는 데 공간을 할애했다면,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는 '상품'으로 매장을 꽉 채웠다는 차이가 있다"며 "상품 수도 훨씬 많고 피팅룸도 기존 매장의 2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에는 지상 3층과 지하 2층에 총 28개의 피팅룸이 있다.
대구 동성로에 22일 문을 연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 매장 전경. 무신사 제공
대구 동성로에 22일 문을 연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 매장 전경. 무신사 제공
매장 외관에는 온라인에서 주문한 상품을 오프라인에서 찾을 수 있는 '무탠픽업 락커'도 설치됐다. 오후 7시까지 무신사에서 무신사 스탠다드 상품을 주문하면 당일 오후 7시 이후 매장에 방문해 제품을 직접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오프라인 매장 수를 늘리는 걸 중장기 최대 과제로 삼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 매출에서 오프라인 매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무신사 스탠다드의 매출은 2000억원을 돌파했는데, 매장 수가 2개 뿐이라 매출 비중이 아직 크진 않지만 기존 목표치를 훨씬 상회하는 성과를 냈다는 게 무신사 측 설명이다.

이에 무신사 스탠다드는 올해에만 2개의 추가 매장을 더 낸다. 다음달에는 서울 성수동, 연내에는 '지방 2호 매장'이 부산 서면에 들어선다. 선진영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실장은 "시기상 대구점을 먼저 오픈했지만, 대구와 부산 상권에 대한 의심의 여지는 없다"며 "정확히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내년에도 적극적으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