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뉴햄프셔대 여론조사…"바이든 지지율 52%, 트럼프 40%"
바이든, 경합지 뉴햄프셔 가상대결서 트럼프에 우세
미국 대선의 경합지 중 한 곳이자 첫 예비선거(프라이머리)가 열리는 뉴햄프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현지시간) CNN과 뉴햄프셔 대학교가 지난 14~18일 뉴햄프셔 유권자 2천1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상 대결 시 응답자의 52%가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40%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8%는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했거나 다른 후보를 지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비롯한 나머지 공화당 경선 주자들과의 가상 대결에서도 두 자릿수 이상의 격차로 리드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자체적으로 유권자들에게 큰 호감을 사지는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62%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당선될 경우 실망할 것이라고 답했고, 56%는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실망스러울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CNN은 "초반 판세를 놓고 보면 바이든 대통령이 일단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한 공화당 후보들을 앞서고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에 대한 분노가 바이든 대통령 재임에 대한 약화된 열정을 능가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체 대통령선거인단(538명) 가운데 뉴햄프셔주에 할당된 선거인단수는 4명(승자독식)에 불과해 비중이 크지는 않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가상 대결에서 팽팽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 에머슨대의 17~18일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각 45%로 동률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유고브의 14~18일 조사에서도 역시 44%로 팽팽히 맞붙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