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이번주(25~27일) 국내 증시는 예상보다 매파적인 미국 중앙은행(Fed)의 스탠스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단기 충격이 불가피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하락 추세로 진입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2450~2570선 범위 내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52포인트(0.94%) 내린 2491.45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91억원, 976억원어치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206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Fed 당국자들의 추가 금리인상 발언이 이어지면서 경기 둔화 우려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1%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23%, 0.09% 밀렸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ed는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했다. 다만 점도표상의 2024년 기준금리 전망치는 5.1%로 6월 4.6%에서 50bp 상향됐다. Fed의 긴축 스탠스가 예상보다 더 길게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에 결과 발표 후 달러 인덱스와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 하지만 이번 FOMC 결과가 계속해서 금리를 상승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리상승 동인은 Fed 때문만은 아니었으며 성장률과 채권 발행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바 있다"며 "지금 미국 정치권에서 진행되고 있는 2024년도 예산안 협상 이슈가 일단락된 이후에는 금리가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은 추석 및 개천절 연휴로 9월 28~10월 3일 기간, 중국은 중추절 및 국경절 연휴로 9월 29~10월 6일 휴장한다.

연휴 기간동안 한국은 9월 수출입동향, 8월 산업활동동향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며 해외에서는 미국 9월 ISM 제조업이 발표될 예정이다.

추석 연휴 이후에는 3분기 실적 시즌도 도래한다. 중요한 이벤트들을 앞두고 주식시장이 4거래일간 휴장을 가질 예정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관망세가 강할 공산이 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국경절 수요에 근거한 재고 축적 수요로 매년 반복됐던 9월 한국 수출 개선이 가시화될 경우 코스피 반등 시도에 힘이 실릴 전망"이라며 "9월 수출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실적 전망 상향조정, 외국인 수급 개선이 맞물리고 있는 반도체, 자동차, 기계 업종에 대한 관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