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코노미 박람회 2023] "분양가보다 10% 저렴하다면 입주권 투자가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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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 월천재테크 대표 강의
“주변 시세가 30억~40억원 수준인데, 20억원대에 분양되는 강남 아파트라면 당연히 청약을 넣어야죠. 분양가가 시세랑 비슷한 수준일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주현 월천재테크 대표(사진)는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집코노미 박람회 2023’에서 ‘청약? 계약? 만약?’을 강의를 했다. 최근 자잿값과 금융비용 등 인상 여파로 “지금 분양가가 가장 저렴하다”는 인식이 확산하며 서울 등 주요지역 청약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듯, 예비 청약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 대표는 “청약과 계약 사이를 잘 왔다갔다 하는 게 중요하다”며 본인의 자금력에 따라 차별화된 전략을 짤 것을 강조했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청약이 무조건 유리하다는 게 이 대표의 판단이다. 그는 “계약금만 갖고 있어도 된다는 점이 청약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지금 수중에 계약금 정도밖에 없다면 무조건 청약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런 경우에도 ‘묻지마 청약’은 피해야 한다. 최근 분양가 급등세가 이어지며 인근 시세를 웃도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이 대표는 “만약 인근 신축 아파트 가격과 비교할 때 분양가가 110% 이상이면 입지를 잘 따져봐야 한다”며 “분양받으려는 단지가 주변 준신축보다 입지와 학군 등이 압도적으로 좋다거나 훨씬 규모가 큰 대단지라든가 등의 요인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과 경기 주요 지역이 입지 좋은 곳에 공급되는 단지 청약이 우선이다. 그렇다면 지방은 어떨까. 이 대표는 “지방 분양의 경우 대도시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며 “경기 불황으로 최근 분양 물량이 없어 3년 뒤 공급이 부족할 수 있는 지역을 노려야 한다”고 했다.
어느정도 자금을 갖고 있는 무주택자 혹은 1주택자를 대상으론 청약에 ‘올인’하는 것보다 청약과 계약 ‘투트랙’ 전략을 사용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당첨 확률이 낮기 때문에 청약만 넣고 마냥 당첨되기만 기다릴 순 없다”며 “입주 2년 이내 인근 신축의 갭이 줄어들었고, 분양가보다 싸다면 전세를 끼고 매수하는 게 더 좋을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이라면 4년 이내 신축 매수도 괜찮다는 게 이 대표의 판단이다. 그는 입주권 매수 전략도 소개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분양가는 계속 올라갈 것”이라며 “일반 분양가보다 10% 이상 저렴하다면 청약보다 입주권 계약이 낫다”고 말했다. 물론 계약시 자금이 많이 든다는 단점은 있다.
청약 대신 입주권 투자를 할 경우 유의해야 할 사항도 적지 않다. 이 대표는 “공사비를 올리기로 계약한 조합은 비교적 괜찮지만, 공사비가 아직 안 오른 곳은 주의해야 한다”며 “건설사에서 재계약이나 해지를 요청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이주현 월천재테크 대표(사진)는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집코노미 박람회 2023’에서 ‘청약? 계약? 만약?’을 강의를 했다. 최근 자잿값과 금융비용 등 인상 여파로 “지금 분양가가 가장 저렴하다”는 인식이 확산하며 서울 등 주요지역 청약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듯, 예비 청약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 대표는 “청약과 계약 사이를 잘 왔다갔다 하는 게 중요하다”며 본인의 자금력에 따라 차별화된 전략을 짤 것을 강조했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청약이 무조건 유리하다는 게 이 대표의 판단이다. 그는 “계약금만 갖고 있어도 된다는 점이 청약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지금 수중에 계약금 정도밖에 없다면 무조건 청약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런 경우에도 ‘묻지마 청약’은 피해야 한다. 최근 분양가 급등세가 이어지며 인근 시세를 웃도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이 대표는 “만약 인근 신축 아파트 가격과 비교할 때 분양가가 110% 이상이면 입지를 잘 따져봐야 한다”며 “분양받으려는 단지가 주변 준신축보다 입지와 학군 등이 압도적으로 좋다거나 훨씬 규모가 큰 대단지라든가 등의 요인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과 경기 주요 지역이 입지 좋은 곳에 공급되는 단지 청약이 우선이다. 그렇다면 지방은 어떨까. 이 대표는 “지방 분양의 경우 대도시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며 “경기 불황으로 최근 분양 물량이 없어 3년 뒤 공급이 부족할 수 있는 지역을 노려야 한다”고 했다.
어느정도 자금을 갖고 있는 무주택자 혹은 1주택자를 대상으론 청약에 ‘올인’하는 것보다 청약과 계약 ‘투트랙’ 전략을 사용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당첨 확률이 낮기 때문에 청약만 넣고 마냥 당첨되기만 기다릴 순 없다”며 “입주 2년 이내 인근 신축의 갭이 줄어들었고, 분양가보다 싸다면 전세를 끼고 매수하는 게 더 좋을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이라면 4년 이내 신축 매수도 괜찮다는 게 이 대표의 판단이다. 그는 입주권 매수 전략도 소개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분양가는 계속 올라갈 것”이라며 “일반 분양가보다 10% 이상 저렴하다면 청약보다 입주권 계약이 낫다”고 말했다. 물론 계약시 자금이 많이 든다는 단점은 있다.
청약 대신 입주권 투자를 할 경우 유의해야 할 사항도 적지 않다. 이 대표는 “공사비를 올리기로 계약한 조합은 비교적 괜찮지만, 공사비가 아직 안 오른 곳은 주의해야 한다”며 “건설사에서 재계약이나 해지를 요청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