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턴바스가 설계한 모듈러 욕실. 단기간내 하자없이 설치가 가능하고 비용도 적게 든다.
새턴바스가 설계한 모듈러 욕실. 단기간내 하자없이 설치가 가능하고 비용도 적게 든다.
욕실 전문 제조업체 새턴바스가 22~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집코노미 박람회 2023’에서 모듈러 욕실을 공개했다.

새턴바스는 이번 박람회에서 모듈러 공법을 적용한 욕실을 비롯해 시니어 등을 겨냥해 높이 조절이 가능한 고급소재의 세면대, 월풀 욕조 등을 전시했다. 이른바 ‘조립식 건축’의 일종인 모듈러 공법은 공장에서 건축물의 주요부분을 제조한 뒤 단위 유닛(Unit)을 현장으로 운반해 단기간 내 설치 마감하는 친환경적인 건축시스템이다. 새턴바스의 모듈러 욕실의 경우 설치기간이 단축 될 뿐 아니라 개별 공사에 비해 설치 비용이 최대 반의 반 수준까지 절약된다.

새턴바스의 모듈러 욕조는 내년 이후 분양이 예정돼 있는 서초구 반포동 초고가 아파트 등에 적용됐다.

새턴바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수압으로 높이조절이 가능한 세면대 등도 소개했다. 회사 관계자는 “시니어 층을 비롯해 어린이가 있는 집 등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전기를 이용해 높이조절을 하는 방식과 달리 수압을 이용하기 때문에 비용과 안전 측면에서 강점이 많다”고 말했다. 세면대와 욕조 안전바 등에는 액상아크릴 소재를 적용했다. 도기와 달리 무광이라 고급스럽고 오염에 강한 소재다.
수압으로 높이조절을 할 수 있는 세면대.
수압으로 높이조절을 할 수 있는 세면대.
정인환 새턴바스 대표는 “모듈러 욕실은 현장 시공이 일반화돼 있는 국내 건설현장의 공기 단축 및 하자 문제를 고심하는 건설 관계자들에게 새로운 변화의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며 “모듈러 욕실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욕실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턴바스는 수입산 욕실 제품이 대부분이던 1990년 설립돼 세면대와 욕조, 슬라이드장, 샤워부스 등 욕실가구에서 고품질 브랜드 제품을 선보이며 국내 욕실 문화를 이끌어왔다. 삼성물산이 최근 공개한 새로운 주거 모델 ‘더 넥스트 홈(The Next Home)’의 모듈러 욕실 설계에 참여하고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