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효섭 "변하지 않는 영원한 사랑, 운명 믿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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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너의 시간 속으로' 구연준·남시헌 역 배우 안효섭
"저는 운명을 믿어요. 요즘은 저의 생각, 선택에 따라 운명을 만들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만나지 못했을 뿐 저의 모든 것을 쏟을 수 있을 만큼 헌신적인 사랑을 할 수 있는 상대가 어딘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게 제가 이 작품을 한 이유고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는 사랑했던 남자친구 구연준 사망하고 1년 후, 의문의 워크맨과 테이프가 담긴 소포를 받은 여성이 이를 통해 1998년의 남자친구와 동일한 얼굴의 고등학생 남시헌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안효섭은 구연준과 남시헌 1인2역을 맡아 전여빈과 시간을 넘나드는 운명적인 로맨스를 선보인다.
국내에서도 마니아층이 많은 대만의 인기 드라마 '상견니'를 원작으로 한 탓에 제작 소식이 알려졌을 때부터 관심을 모았던 '너의 시간 속으로'였다. 안효섭은 "원작을 보지 못했고, 이 작품의 대본을 처음 봤을 때 그 자체에 이끌려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며 "원작이 있기 때문에 비교를 피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남시헌과 구연준이라는 캐릭터에 최대한 몰입해 제 연기를 열심히 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나의 시간 속으로'를 연출한 김진원 감독은 "공식적으로는 1인2역이지만 각각의 시점과 상황을 고려하면 안효섭은 1인6역 정도를 소화한 것"이라고 설명할 만큼 안효섭은 10대부터 40대까지 폭넓은 캐릭터의 변화를 보여준다. 각 변화에 따라 안효섭은 차별화된 스타일링으로 극의 몰입도를 끌어 올렸다. 하지만 40대 남시헌의 모습에 몇몇 원작 팬들은 "캐릭터를 잘못 해석한 게 아니냐"며 "어울리지 않는다"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안효섭은 "시헌이의 변화, 연준이의 상황 등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저희도 외적인 부분에 세밀하게 신경을 썼다"며 "각각의 상황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어떤 목적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상상하며 눈빛의 변화에도 신경을 썼다. 원작이라는 비교 대상이 있어서 그런 반응이 나올 수도 있다고 예상했지만(웃음), 저희의 의도가 있고, 그저 봐주신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너의 시간 속으로'에는 절절한 준희와 시헌의 로맨스 외에 연준과 태하의 이뤄질 수 없는 동성 로맨스도 존재했다. 태하 역에는 안효섭의 '절친'으로 알려진 로운이 깜짝 출연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안효섭은 "촬영 기간은 짧았지만, 그 안에서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친구(로운)의 도움을 받았다"며 "촬영하면서 짜증이 나는 순간도 있었지만(웃음) 서로 사랑하기에 만족한다"면서 로운과의 촬영 후일담을 전했다.
서로 사랑하는 '친구' 사이이기에 로운과 손을 맞잡는 연기를 한 후 몸서리를 쳤다는 안효섭은 로운이 "출연료도 받지 않고, 오히려 밥차까지 쏘고 갔다"며 "고마운 친구"라며 고마움을 덧붙이기도 했다. 올해에만 '너의 시간 속으로'에 앞서 SBS '낭만닥터 김사부3'까지 2편의 드라마를 선보인 안효섭은 "이제야 조금 여유를 갖고 쉬면서 팬들을 만나고 있다"면서 팬미팅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9년 첫 주연작 tvN '어비스'를 시작으로 지난 4년 동안 쉴 틈 없이 달려왔던 안효섭은 "사실 이 작품을 찍기 전까지 슬럼프 아닌 슬럼프가 있었다"며 "코로나 때문에 일주일을 쉰 거 외에 쉰 적이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쉼'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고, 그래서 여유를 갖고 팬들과 만나는 이 시간들이 행복하다"고 근황을 전했다.
안효섭은 "SNS에 댓글을 달고, 커뮤니티에서만 보던 팬들을 실제로 마주하니 너무 좋다"며 "모두가 지친 시기에, 큰 사랑을 받으면서 위로받고 힘을 낼 수 있었다. 팬들이 계시기에 제가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 자랐던 안효섭은 JYP엔터테인먼트 오디션에 통과해 한국에 오게 됐고, 학창시절 연습생으로 춤과 노래 연습하면서 보냈다. 팬미팅 무대에서 춤과 노래를 선보이면서 "그때의 한을 풀었다"고 웃는 안효섭은 "춤추는 것도 좋아하고, 노래하는 것도 좋아했지만 사람들 앞에 해본 적이 없어 떨리지만, 그동안의 노력이 헛된 것은 아니구나. 역시 뭐든 쓰임이 있구나 싶었다"면서 매일 3시간씩 연습하며 팬미팅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떤 경험이든 제가 선택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하면서 저만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는 사랑했던 남자친구 구연준 사망하고 1년 후, 의문의 워크맨과 테이프가 담긴 소포를 받은 여성이 이를 통해 1998년의 남자친구와 동일한 얼굴의 고등학생 남시헌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안효섭은 구연준과 남시헌 1인2역을 맡아 전여빈과 시간을 넘나드는 운명적인 로맨스를 선보인다.
국내에서도 마니아층이 많은 대만의 인기 드라마 '상견니'를 원작으로 한 탓에 제작 소식이 알려졌을 때부터 관심을 모았던 '너의 시간 속으로'였다. 안효섭은 "원작을 보지 못했고, 이 작품의 대본을 처음 봤을 때 그 자체에 이끌려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며 "원작이 있기 때문에 비교를 피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남시헌과 구연준이라는 캐릭터에 최대한 몰입해 제 연기를 열심히 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나의 시간 속으로'를 연출한 김진원 감독은 "공식적으로는 1인2역이지만 각각의 시점과 상황을 고려하면 안효섭은 1인6역 정도를 소화한 것"이라고 설명할 만큼 안효섭은 10대부터 40대까지 폭넓은 캐릭터의 변화를 보여준다. 각 변화에 따라 안효섭은 차별화된 스타일링으로 극의 몰입도를 끌어 올렸다. 하지만 40대 남시헌의 모습에 몇몇 원작 팬들은 "캐릭터를 잘못 해석한 게 아니냐"며 "어울리지 않는다"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안효섭은 "시헌이의 변화, 연준이의 상황 등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저희도 외적인 부분에 세밀하게 신경을 썼다"며 "각각의 상황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어떤 목적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상상하며 눈빛의 변화에도 신경을 썼다. 원작이라는 비교 대상이 있어서 그런 반응이 나올 수도 있다고 예상했지만(웃음), 저희의 의도가 있고, 그저 봐주신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너의 시간 속으로'에는 절절한 준희와 시헌의 로맨스 외에 연준과 태하의 이뤄질 수 없는 동성 로맨스도 존재했다. 태하 역에는 안효섭의 '절친'으로 알려진 로운이 깜짝 출연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안효섭은 "촬영 기간은 짧았지만, 그 안에서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친구(로운)의 도움을 받았다"며 "촬영하면서 짜증이 나는 순간도 있었지만(웃음) 서로 사랑하기에 만족한다"면서 로운과의 촬영 후일담을 전했다.
서로 사랑하는 '친구' 사이이기에 로운과 손을 맞잡는 연기를 한 후 몸서리를 쳤다는 안효섭은 로운이 "출연료도 받지 않고, 오히려 밥차까지 쏘고 갔다"며 "고마운 친구"라며 고마움을 덧붙이기도 했다. 올해에만 '너의 시간 속으로'에 앞서 SBS '낭만닥터 김사부3'까지 2편의 드라마를 선보인 안효섭은 "이제야 조금 여유를 갖고 쉬면서 팬들을 만나고 있다"면서 팬미팅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9년 첫 주연작 tvN '어비스'를 시작으로 지난 4년 동안 쉴 틈 없이 달려왔던 안효섭은 "사실 이 작품을 찍기 전까지 슬럼프 아닌 슬럼프가 있었다"며 "코로나 때문에 일주일을 쉰 거 외에 쉰 적이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쉼'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고, 그래서 여유를 갖고 팬들과 만나는 이 시간들이 행복하다"고 근황을 전했다.
안효섭은 "SNS에 댓글을 달고, 커뮤니티에서만 보던 팬들을 실제로 마주하니 너무 좋다"며 "모두가 지친 시기에, 큰 사랑을 받으면서 위로받고 힘을 낼 수 있었다. 팬들이 계시기에 제가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 자랐던 안효섭은 JYP엔터테인먼트 오디션에 통과해 한국에 오게 됐고, 학창시절 연습생으로 춤과 노래 연습하면서 보냈다. 팬미팅 무대에서 춤과 노래를 선보이면서 "그때의 한을 풀었다"고 웃는 안효섭은 "춤추는 것도 좋아하고, 노래하는 것도 좋아했지만 사람들 앞에 해본 적이 없어 떨리지만, 그동안의 노력이 헛된 것은 아니구나. 역시 뭐든 쓰임이 있구나 싶었다"면서 매일 3시간씩 연습하며 팬미팅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떤 경험이든 제가 선택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하면서 저만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