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멀티미디어쇼·미디어아트관 등 65개 프로그램 다채
2023 대백제전 개막…"해상왕국·문화강국 백제의 모든 것"
2023 대백제전이 23일 오후 충남 공주 금강신관광원 주무대에서 막을 올렸다.

대백제전 개막식에는 김태흠 충남지사와 최원철 공주시장, 박정현 부여군수와 지역 국회의원, 주민 등 1만4천여명이 참석했다.

일본과 중국 기관·단체장도 다수 참석했다.

행사는 개막 선언, 성공 기원 퍼포먼스, 개회사, 멀티 불꽃 쇼, 주제공연, 축하공연 등 순서로 진행됐다.

김태흠 지사는 개회사에서 "우리 선조 백제인들은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역사의 큰 흐름을 만들었다"며 "한반도를 넘어 동아시아 바다에 해상교역의 토대를 만들고, 해상왕국의 위대한 역사를 써 내려갔다"고 말했다.

이어 "1천500년 전 일본과 중국, 멀리 동남아까지 아우르던 백제문화가 바로 '한류의 원조'였다"며 "대백제전을 통해 해상왕국 백제, 문화강국 백제의 모든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대백제전은 '대백제, 세계와 통(通)하다'를 주제로 다음 달 9일까지 17일 동안 공주·부여 일원에서 펼쳐진다.

2010년 이후 13년 만에 열리는 행사로, 65개 주요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이 가운데 금강신관공원과 백제문화단지에서 각각 열리는 수상 멀티미디어쇼가 가장 기대되는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공주는 '무령, 천상의 물길로 한류를 이루다'를 주제로 매일 세 차례, 부여에서는 '평화의 여전사 세계와 통하다'를 주제로 하루 두 번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미디어아트관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금강신관공원과 백제문화단지에서 각각 운영된다.

무령왕의 생애와 업적을 실감형 디지털로 표현했고, 700년 백제의 감동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무령왕 일대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 '왕진 판타지아, 무령왕릉'도 주목할 만하다.

이 밖에 예술인과 시민이 만드는 행진인 '웅진성 퍼레이드와 무령왕 장례 행렬인 '무령왕의 길'도 마련됐다.

백제금동대향로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만든 행진 프로그램과 백제의 위상을 전하는 대규모 퍼포먼스 백제군 출정식도 열린다.

탄소중립 실천 분위기 확산을 위해 행사장 내 일회용 종이컵 사용은 제한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