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전남 안마도에 여의도 29배 해상풍력 짓는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SK에코플랜트, '안마 해상풍력' 우선협상대상자 협상 체결
전남 안마도 해상에 여의도 29배 규모 해상풍력 조성
연간 140만명분 전력 생산…국내 첫 유틸리티 규모
전남 안마도 해상에 여의도 29배 규모 해상풍력 조성
연간 140만명분 전력 생산…국내 첫 유틸리티 규모
SK에코플랜트가 국내 최초로 500MW 넘는 대형 해상풍력 설치사업 수행을 맡을 전망이다. 회사는 재생에너지 기반 공급망 역량 인정받아 우리나라 첫 유틸리티 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SK에코플랜트는 안마해상풍력이 발주한 ‘안마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해상풍력 운송·설치 사업’을 수주, 우선공급계약(PSA)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안마 해상풍력은 한반도 서남 해안에서 서쪽으로 약 40km 떨어진 곳에 있는 532MW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이다. 사업지는 전남 영광군 안마도 인근으로, 내년 상반기 착공 예정이다. 국내 첫 유틸리티 규모(Utility Scale, 기간 시설물에 전력을 공급할 정도의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이 될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는 안마 해상풍력이 국내에 청정 재생에너지를 공급하고 영광군 지역사회에 고용 창출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이 500MW급 해상풍력 운송 및 설치(T&I) 사업을 수행하는 건 국내외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해상풍력 운송 및 설치 시장은 그동안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된 유럽을 중심으로 외국계 소수 기업이 독점해왔다. 국내 시장도 현재 약 100MW 규모로 조성 중인 제주 한림 해상풍력 단지를 제외하면 100MW가 넘는 대형 해상풍력 프로젝트 수행은 이번이 첫 사례다.
SK에코플랜트는 지상에서 제작된 해상풍력 구조물인 재킷(Jacket) 38기를 해상으로 운송해 바다에 고정 및 설치하는 사업을 수행한다. 해상풍력 구조물은 14MW급 풍력 터빈과 블레이드(날)를 지탱하기 위한 재킷의 높이는 최대 74m, 무게는 최대 1850톤에 이를 전망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협약 체결 과정에서 SK에코플랜트가 그동안 축적한 재생에너지 기반 공급망 역량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업의 개발을 맡은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개발기업 에퀴스(Equis)는 SK에코플랜트가 완비한 해상풍력 경험 및 역량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퀴스는 호주,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풍부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프로젝트에서도 추가 협력할 수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정유플랜트와 발전소 사업의 해저 배관, 재킷 설치 등 해상공사 및 엔지니어링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방침이다. 직접 울산·전남 지역에서 총 3.7GW 해상풍력 사업을 개발 중이기도 하다. 부유식 해상풍력 적용을 위한 K-부유체 개발이 진행 중이며, 기본설계에 대한 노르웨이 선급(DNV) 인증도 획득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해상풍력 전 분야 밸류체인을 완비하는 등 대표성을 인정받아 최근 한국풍력산업협회 회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캐나다 그린수소 프로젝트, 미국 텍사스 태양광 프로젝트에 이어 국내 첫 유틸리티 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까지 연속으로 참여하며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 위상을 다지고 있다”며 “사업개발·운영부터 기자재 제조, 전문성 있는 시공 역량까지 완비한 신재생에너지 공급망을 바탕으로 국내외를 넘나들며 다양한 에너지솔루션을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SK에코플랜트는 안마해상풍력이 발주한 ‘안마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해상풍력 운송·설치 사업’을 수주, 우선공급계약(PSA)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안마 해상풍력은 한반도 서남 해안에서 서쪽으로 약 40km 떨어진 곳에 있는 532MW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이다. 사업지는 전남 영광군 안마도 인근으로, 내년 상반기 착공 예정이다. 국내 첫 유틸리티 규모(Utility Scale, 기간 시설물에 전력을 공급할 정도의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이 될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는 안마 해상풍력이 국내에 청정 재생에너지를 공급하고 영광군 지역사회에 고용 창출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이 500MW급 해상풍력 운송 및 설치(T&I) 사업을 수행하는 건 국내외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해상풍력 운송 및 설치 시장은 그동안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된 유럽을 중심으로 외국계 소수 기업이 독점해왔다. 국내 시장도 현재 약 100MW 규모로 조성 중인 제주 한림 해상풍력 단지를 제외하면 100MW가 넘는 대형 해상풍력 프로젝트 수행은 이번이 첫 사례다.
SK에코플랜트는 지상에서 제작된 해상풍력 구조물인 재킷(Jacket) 38기를 해상으로 운송해 바다에 고정 및 설치하는 사업을 수행한다. 해상풍력 구조물은 14MW급 풍력 터빈과 블레이드(날)를 지탱하기 위한 재킷의 높이는 최대 74m, 무게는 최대 1850톤에 이를 전망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협약 체결 과정에서 SK에코플랜트가 그동안 축적한 재생에너지 기반 공급망 역량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업의 개발을 맡은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개발기업 에퀴스(Equis)는 SK에코플랜트가 완비한 해상풍력 경험 및 역량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퀴스는 호주,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풍부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프로젝트에서도 추가 협력할 수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정유플랜트와 발전소 사업의 해저 배관, 재킷 설치 등 해상공사 및 엔지니어링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방침이다. 직접 울산·전남 지역에서 총 3.7GW 해상풍력 사업을 개발 중이기도 하다. 부유식 해상풍력 적용을 위한 K-부유체 개발이 진행 중이며, 기본설계에 대한 노르웨이 선급(DNV) 인증도 획득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해상풍력 전 분야 밸류체인을 완비하는 등 대표성을 인정받아 최근 한국풍력산업협회 회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캐나다 그린수소 프로젝트, 미국 텍사스 태양광 프로젝트에 이어 국내 첫 유틸리티 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까지 연속으로 참여하며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 위상을 다지고 있다”며 “사업개발·운영부터 기자재 제조, 전문성 있는 시공 역량까지 완비한 신재생에너지 공급망을 바탕으로 국내외를 넘나들며 다양한 에너지솔루션을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