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림이 24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60kg급 결승 경기에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하림이 24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60kg급 결승 경기에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하림(26·한국마사회)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종목에서 한국에 첫 메달을 안겼다.

이하림(세계랭킹 3위)은 24일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60kg급 결승에서 대만의 양융웨이(26·세계랭킹 7위)에 절반 득점을 뺏기며 져 2위를 했다. 4분 경기의 30초를 남기고 업어치기를 허용했다. 이하림은 이날까지 양융웨이와 통산 4번 싸워 모두 졌다.

두 선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나란히 동메달을 땄다. 이후 양융웨이가 2021년 열렸던 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걸며 앞서 나갔다. 지난 5월 열렸던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에선 이하림이 3위를 했고, 양융웨이는 16강전에서 탈락했다.

이하림은 지난 7월 IJF(국제유도연맹)가 발표한 세계랭킹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하림은 당시 1위였던 양융웨이를 2위로 끌어내렸다.

이하림은 이번 아시안게임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16강전, 8강전, 4강전을 모두 한판승으로 장식하며 결승에 올랐다. 8강전과 4강전은 '골든 스코어' 방식인 연장전에서 승리했다.

이하림은 양융웨이도 연장으로 끌고가 제압한다는 작전을 세웠다. 그는 정규 경기 막판 상대의 안다리 공격을 방어했지만, 곧이어 들어온 업어치기에 당했다. 남은 30초 동안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정예린(27·인천시청)은 여자 52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카자흐스탄의 갈리야 틴바예바(24)를 허벅다리걸기 절반으로 이겼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